<달러-원 연저점 경신…당국 얼마나 용인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개월 여만에 1,050원대 후반에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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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25일 1,057.9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여만에 연중저점을 1,056.70원으로 낮췄다.
이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외환당국 스탠스 확인에 따른 것으로 외환딜러들은 언급했다.
◇北리스크 완화에 원화 강세 기대 점증
달러-원 환율 연저점을 낮춘 가장 큰 모멘텀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완화다.
주말동안 우리나라 예술단이 북한 평양 공연을 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부부가 이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4월27일 열릴 예정인 만큼 화해와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이는 심리적으로 리스크온(위험선호)를 부추기면서 달러 매도를 이끌었다.
◇외환당국, 1,060원선 방어 의구심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가 흔들리고 있는 점도 달러화 연저점 경신에 한 몫했다.
외환당국은 환시 개입 내역 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수출경쟁력을 위한 원화의 평가절하를 하지 않겠다는 환율 합의가 있었다는 소식에 환시 개입의 운신의 폭은 줄어들었다.
외환당국이 연초와 마찬가지로 1,060원선을 강하게 막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이처럼 외환당국 매수개입이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화는 오전중 1,060원선을 밑돈 후 연중저점도 낮췄다.
◇딜러들 "코스피 부담…당국, 하락폭 용인할지 주목"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어느 정도 레벨까지 환율 하락을 용인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당분간 관망세와 원화 강세 기대가 교차하면서 달러화가 차츰 저점을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북한 관련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히 완화되는 점이 가장 크고, 한미 FTA에서 환율 관련 언급이 나오면서 당국의 해명이 확실하지 않아 외환당국 매수개입 경계심이 다소 누그러졌다"며 "무역전쟁 이슈가 남아있지만 어떻게든 해결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화가 급등할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 1,050원대 후반에서 매도세를 이끌 모멘텀은 아직 부족하다.
북한 리스크 완화에도 코스피는 하락했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가 이달들어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달러화 하단을 떠받치는 요인이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흐름은 아래쪽인 듯한데 1월에 외환당국이 크게 올렸던 레벨이라 숏포지션을 가져가기 부담스러운 레벨"이라며 "북한 이슈들이 긍정적인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 당국 개입 스탠스가 어느 정도 용인 가능한지 확인하고 경계심이 완화되면 적극적인 셀이 나올 것"이라고 봤다.
C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전체적인 흐름은 아래쪽으로 보이지만 관망심리가 있어 달러화가 급격히 낙폭을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며 "조금씩 저점을 낮추면서 1,040원선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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