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050원선 위협할 변수는
  • 일시 : 2018-04-04 09:10:24
  • 달러-원 1,050원선 위협할 변수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050원대 초반으로 하락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매도 모멘텀 찾기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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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2014년 10월29일 이후 1,047.30원 종가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 1차 지지선은 1,045원선으로 떨어졌다.

    환시 참가자들은 향후 달러화가 1,050원선 아래로 하락 추세를 형성할 만한 여건을 살피고 있다.

    ◇남북회담, 북미회담 예정…北리스크 희석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급속 해동되고 있는 점은 당분간 원화 강세를 이끌 변수다.

    남북 정상회담이 오는 27일에 열릴 예정인데다 뒤이어 북미회담 또는 3자회담도 대기중이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을 보이면서 서울환시에서는 아직 북한 리스크 완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북한이 설마 핵을 포기하겠어?'라는 반신반의가 시장 전반에 퍼져있어서다.

    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북한 리스크 완화가 원화 강세 요인이 점은 맞지만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달러화 방향이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1,050원선 아래로는 지지선이 거의 없다"며 "1,040원선이 뚫리고 나면 1,010원대로 쭉 내려가고, 의미있는 레벨은 2014년 7월4일에 찍은 1,008.40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개선돼서 원화 강세 기대가 나타나고 글로벌 달러도 약세를 보인다면 달러화가 내릴 수 있는 폭은 작지 않다"고 덧붙였다.

    ◇'환시개입공개+美환율보고서'에 손발 묶인 외환당국

    외환당국의 매수 개입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매도 모멘텀이 되고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앞두고 당국의 매수 개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화가 1,050원선 연저점으로 떨어지는 동안에도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은 별로 포착되지 않았다.

    이에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 여부에 따라 달러화 하락속도가 결정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화 1,060원선은 사실상 외환당국 경계로 유지되던 레벨인 만큼 이 수준이 무너지면서 심리적으로도 아래쪽을 보는 분위기"라며 "원화가 그렇게 강세를 갈지는 의문이지만 달러화가 1,060원선이 지켜지는 동안 원화강세 타이밍에 덜 빠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 4~6일 방문…신용등급 이슈도 주목

    해외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국가신용평가를 위한 연례협의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점도 원화 강세 기대를 모을 여지가 있다.

    기획재정부는 전일 무디스가 4~6일에 걸쳐 기재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통일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을 방문해 경제상황을 진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동향과 경제정책 방향, 중장기 재정건전성, 공공기관 부채, 가계부채, 금융시스템 안정성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비롯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에 주목했다.

    무디스의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단기적인 원화 강세 추세를 이끌 여지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 원화 약세 부를 가능성도

    하지만 서울환시에서 1,050원선 하향 추세를 강하게 확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남북 관계 개선에도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이어져온데다 달러 숏베팅 역시 1,050원대에 접어들어서는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달러화 레벨이 슬금슬금 아래쪽으로 밀리고 있지만 매수 요인도 적지 않다.

    외국인 주식배당금이 역송금으로 이어질지, 연기금이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수요를 내놓을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물론 이런 수급 역시 국내 펀더메털이 크게 개선돼 달러화가 하락추세를 보인다면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연기금 환전레벨 하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미중 무역전쟁 역시 달러 약세를 부를 만한 요인이기는 하나 중국의 경제 상황 악화와 더불어 한국 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시장 참가자는 "무역전쟁 이슈가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원화를 위협할 수 있다"며 "달러 약세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지만 중국 경제와 한국 경제가 동시에 나빠진다면 위안화와 원화가 동시에 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1,050원선에 근접했지만 미국 보호무역주의의 불확실성이 계속 불거질 수 있어 달러화가 하락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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