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약세로 보유액 4년來 최저…"그래도 최고 기축통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 흐름 속에 세계 보유액 비중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보유액 가운데 달러화 비율은 지난 2017년 4분기 현재 약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외환시장 변동과 함께 달러화 표시 자산의 가격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앙은행과 같은 보유액 매입자들은 달러화 표시 자산을 종종 주요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4년 만의 최저치'는 실제보다 더욱 무섭게 들린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달러화는 주요 경쟁 통화에 대해 지난 15개월 동안 꾸준히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들어서는 무역 전쟁과 미국의 경기순환주기, 커지는 쌍둥이(재정·무역) 적자 등의 우려가 달러 약세 흐름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마켓워치는 "달러화 인기가 중앙은행들 사이에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세계 최고 기축통화의 지위는 당분간 굳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글로벌 보유액 가운데 60% 이상을 차지하는 달러화의 위상이 당장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달러화를 위협할만한 통화로 꼽힌다.
지난주부터 위안화표시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되고, 미·중간 무역전쟁 위협이 세계 중앙은행으로부터 달러화 매수를 꺼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그런데도 위안화는 주요 기축통화가 되기까지는 많은 장애요인이 남아있다"며 "실질적으로 통화 바스켓에 고정된 데다 중국 당국이 정해놓은 좁은 범위에서만 거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결과적으로 역내뿐만 아니라 역외 거래도 성행하고, 통화를 포함한 중국 자산은 자본 통제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는 글로벌 보유액 비중이 1.2%에 불과하다. 지난 2017년 3분기까지 보유액 규모가 꾸준히 늘었으나, 이것은 대부분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평가절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세계 두 번째 기축통화인 유로화의 경우 글로벌 보유액 비중이 20%를 다소 웃돈다. 유로화 역시 단기간 내 달러화 비중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강세 흐름이 최근 크게 확대된 것은 주요 중앙은행이 유로화 비중을 추가로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로화에 이은 기축통화는 일본 엔화로, 보유액 비중이 4.9%에 불과하다.
달러화의 경우에는 지난 수십년간 글로벌 통화의 지위가 굳건한 편이다. 특히, 원자재상품 등 주요 글로벌 계약에서 달러화는 가장 큰 비중으로 활용된다.
마켓워치는 "현재로써는 달러화를 대체할 통화가 없다는 게 명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보유액 관리자들인 중앙은행은 매입 패턴과 자산 배분이 빙하와 같은 속도로 이뤄진다"며 "미래 글로벌 통화의 지배 구조 변화에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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