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운용원, 弱달러에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시대 준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3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천967억5천만 달러로 4천억달러까지 불과 32억5천만달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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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01년 9월에 1천억달러선을, 2005년 2월에 2천억달러선을, 2011년 4월에 3천억달러선을 넘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에 근접하는 동안 가장 영향을 준 것은 미 달러 흐름이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외환보유액이 증가한다.
미 달러대비 주요통화의 강세로 달러환산액이 늘기 때문이다.
앞으로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그만큼 외환보유액 증가 속도 역시 가팔라질 수 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천억달러대로 증가하는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1천억달러대에서 2천억달러대까지는 5년이 채 안 걸렸지만 3천억달러를 넘기까지는 6년 가까이 걸렸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로 외환보유액 2천억달러선이 간당간당하기도 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양적완화 과정에서 달러 약세가 재개되면서 외환보유액은 다시 증가했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달러 약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연차보고서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를 전망하며 달러화 비중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미 달러화 비중은 68.1%로 전년도 70.3%보다 감소했다.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만한 배경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차별화 기대가 줄어든다는 점을 들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무역전쟁 역시 달러 약세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에 한은 외자운용원은 외환보유액 4천억달러 시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미 달러 약세로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대로 늘어나면, 반대로 달러화 비중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즉, 상대적으로 미국 국채 등의 투자 비중을 줄이고, 유로, 파운드,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중국 위안화 등의 여타 국가 자산 비중이 늘어나는 셈이다.
한 한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워낙 강해 달러 약세 전망을 토대로 한 운용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올해 미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대로 자연스럽게 늘고, 달러화 자산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대가 된다고 해서 특별히 운용전략이 달라지지는 않는다"며 "구체적으로 운용전략이 어떻게 바뀔지도 언급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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