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약세는 진짜 끝났을까…환시 논쟁 격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달러 가치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가파르게 떨어졌으나, 2월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연초 이후 변덕스러운 통화 흐름에 글로벌 외환시장의 방향성 논쟁도 격화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6일 글로벌달러 지수는 90.37로, 지난 2월 초순(88.5)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연초 92.3에서 1월말까지 하락세가 가팔랐지만, 이후부터는 방향성 탐색 기간이 이어지는 셈이다.
연초 들어 미국의 '쌍둥이' 적자 확대와 세계 중앙은행 보유액의 달러 회피 등으로 달러화가 떨어졌고, 2월들어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과 경기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더욱 긍정적인 전망 등이 통화의 반등 조짐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까지의 달러 약세 기조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시만 해도 달러 매도는 명백한 흐름이었고, 외환시장 참가자들을 올해 내내 하락세만 예상하게끔 하였다"고 설명했다.
당시는 시장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에 도취해 있었고, 유럽 경제지표는 미국보다 더욱 긍정적이었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상화 힌트에 열을 올리던 시기였다는 게 FT의 진단이다.
2월과 3월의 변덕스러운 달러 흐름은 외환시장이 기존의 편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런 과정을 지나며 향후 달러의 방향성에 관측도 크게 엇갈리기 시작했다.
견해 차이를 가르는 주요 요인은 최근의 무역갈등 기조와 향후 주요 중앙은행 간의 통화정책 격차 등이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일부 열기를 잃고 식어가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며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공포와 연준의 지속적인 매파 기조 등은 위험자산에 대한 끊임없는 매도세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가 결국 반등하는 국면이란 얘기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은 "달러화는 갈수록 더욱 매력을 얻고 있다"며 "미국은 통화정책에 있어 다른 선진국, 특히 유럽과 큰 격차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리즌캐피탈도 이에 동의한다.
이 회사는 "BOJ가 0% 근처에서 고정하는 10년물 국채금리 목표치를 조정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며 "ECB는 인플레이션 부진으로 인내심을 유지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주요 중앙은행 가운데 올해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연준"이라며 "달러화는 더는 과대평가되지 않고, 지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에 소시에테제네럴(SG)은 "연준의 금리인상 등이 단기적으로는 달러화의 매수 유인을 키울 수도 있지만, 그것은 단지 유로화나 엔화 등의 저가매수 기회일 뿐"이라고 전망했다.
달러화의 반등이 일시적인 수준에 그쳐, 여타 통화에 대한 저가매수 압력만 키울 수 있다는 뜻이다.
UBS는 "무역전쟁 우려가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투자자를 이끌겠지만,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전술은 결국 미국의 생산성과 달러 가치에 긍정적인 징조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로 엇갈리는 방향성과 관련, FT는 "이렇게 대조적인 견해들은 결국 외환시장 전반에서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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