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한복판의 달러-원, 서울환시 이정표는
  • 일시 : 2018-04-09 09:58:51
  • 무역전쟁 한복판의 달러-원, 서울환시 이정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9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흐름과는 차별화되는 반면, 위안화, 코스피에 연동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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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나 코스피는 무역전쟁의 한복판에 있는 중국과 한국의 리스크심리를 반영할 것으로 딜러들은 내다봤다.

    ◇'무너진 위안화 지지선'…달러당 6.30위안 밑돌아

    위안화 환율이 지지레벨로 꼽히던 6.30위안선을 밑돈 점은 미중 무역전쟁의 판도를 여실히 반영한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의 초점이 관세가 아닌 환율이라고 봤다.

    결국 달러-위안 환율이 위안화 강세를 반영하며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천억달러 가량의 추가 관세를 고려한다고 언급했을 때 역외 위안화 환율은 6.30위안대로 급등했다.

    위안화 환율이 단기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무역갈등이 고조될수록 위안화는 약세로 치달았지만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를 기점으로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불거질 수도 있다.

    ◇코스피,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위험회피

    코스피 역시 위험회피의 척도로 떠오르고 있다.

    무역전쟁 결과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등 수입 품목을 늘린다 해도 국내 수출에는 큰 부담으로 나타난다.

    수출업체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다.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4월들어 지난 5일 하루를 제외하면 줄곧 순매도를 이어갔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무디스 평가단이 한국 경제를 호평했지만 투자 심리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초 북미회담을 고려하면 무역전쟁에 따른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회복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딜러들 "방향잃은 달러-원…위안화, 코스피 연동"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1,070원대로 높아졌다.

    하지만 환시참가자들은 아직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무역전쟁의 결과가 달러 강세로 치달아도 위안화나 원화의 방향은 뚜렷하지 않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타격과 리스크회피로 위안화와 원화가 약세로 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미국과의 합의 결과 일정부분의 환율 조정이 이뤄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위안화, 원화의 절상도 배제할 수 없다.

    환시 참가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이면은 결국 환율 문제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며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허용한다면 이에 연동도 원화 역시 절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중 위안화의 흐름은 보지 않을 수 없다"며 "원화가 1,060원대를 중심으로 위아래 10원 정도 움직인다면 위안화 역시 6.30위안이 깨진 후 4~5빅은 예사로 움직이는 장세"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상(FTA)이 큰 갈등 없이 끝난 것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는 방향의 환율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이라며 "중국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중 관계도 파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원화가 미 달러와 디커플링되는 흐름이지만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코스피와 원화가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기간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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