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돌 맞은 포렉스클럽…제주서 친목과 화합 도모
(제주=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딜러 모임인 한국 포렉스클럽이 지난 5∼7일 제주도에서 2018년 상반기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쳤다.
세계 외환딜러협회(ACI) 한국 지부로 1978년에 창립된 지 40돌을 맞은 의미 있는 올해에, 국내외 은행 및 증권사 딜러와 외국환 중개사 등 5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총만 안 들었지,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외환시장의 적군이자 동료들이 한자리에 앉아 지난날의 소회와 앞으로의 일들을 얘기하며 우애를 다지고 친목을 도모했다.
포렉스클럽의 이번 행사에는 32개 회원사 외에도 달러-원 스팟(현물환) 외국환중개회사와 외환(FX) 스와프 중개사, 금융데이터 정보업체, 기자, 장비업체도 함께 참여했다.
조각조각 외환시장을 만들어가는 시장참가자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역할과 임무를 이해하는 데 포렉스클럽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트렌드에 앞서가는 포렉스"
블록체인 분야에서 저명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부터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에 대한 개념 강의를 들었다.
탈중앙화와 확장성, 합의를 핵심축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어느 방향에 무게를 두고 뻗어 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 교수는 "블록체인은 줄기세포와 같다"며 "처음에는 우리 삶을 한 번에 바꿔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앞으로 도전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세미나에서는 외환(FX) 스와프 딜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유독 자주 목격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달 하순부터 최근까지 FX 스와프 포인트가 연거푸 급락하면서 시장 기능이 마비되고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해외 투자 관련 에셋 스와프가 지속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외환 당국의 스탠스, 시장의 포지션에 딜러들은 큰 관심을 기울였다.
한 은행의 FX 스와프 딜러는 "너무 손실이 컸는데, 3월 말쯤에 간신히 회복했다"며 "포렉스에 참석 못 할 뻔했다"고 말했다.
◇화합으로 만들어낸 이야깃거리
친목과 화합의 장인 포렉스클럽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았다.
포렉스클럽의 간사 은행인 KEB하나은행의 오세훈 부장은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소규모 공연장에서도 노래를 불러봤다는 오 부장은 비바람이 몰아친 제주도의 늦은 저녁에 마이크와 한 몸으로 울부짖었다.
중국공상은행의 김지영 과장은 명사수였다.
권총 사격장에서 12발을 쐈는데, 104점을 맞췄다. 과녁을 겨눴던 남녀 약 10명 가운데 2등을 차지했다. 105점으로 1등을 연합인포맥스의 박제현 과장과 1점 차이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부부장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을 회상했다.
장중에는 절대 오는 법이 없는 '집사람 문자'가 이상하게도 그날 왔다고 한다.
당시 1억 달러 규모의 숏(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신한은행은 포지션을 곧바로 닫았다고 한다.
김 부부장은 "당시 관련 뉴스가 외환시장에 늦게 알려졌다"며 "집사람은 반(半) 딜러"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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