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또다시 박스권…리스크오프도 '반짝'
  • 일시 : 2018-04-10 09:05:29
  • 달러-원, 또다시 박스권…리스크오프도 '반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환율보고서 발표 이벤트를 앞두고 단기 박스권에 갇혔다.

    뉴욕 금융시장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리스크 오프(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더라도 아시아 금융시장이 개장한 후 빠르게 해소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좀처럼 방향성 재료가 힘을 쓰지 못하는 셈이다.

    10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이달 초 두 차례 하단이 뚫린 것을 제외하곤 공고한 1,055~1,085원 레인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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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추이와 상하단 레인지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물론 상단도 가볍지 않다. 지난 2월 6일 뉴욕 증권시장 패닉에 따라 장중 1,098.60원까지 급등한 이후 1,090원대도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4일 연저점이 연이어 경신되는 등 달러 숏플레이에 대한 기대가 강해졌으나, 시장 자체적인 조정 심리에 하단이 막히고 있다

    외환 당국도 기존의 스탠스를 재확인하면서 진화에 나섰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5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환율주권이 분명히 우리에게 있다"며 "환율정책은 시장 결정에 맡기되 쏠림 있을 때 분명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시켰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와 미중간 무역 마찰로 상하단 재료가 부딪치고 있는 만큼 관망 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 초반에서 고점 매도가 나오면서 롱스톱이 가세하는 패턴이 반복될 전망이다.

    실제로 전일에도 1,070원대에서 선물 시장 숏플레이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이 아래로 밀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놓고 대립의 날을 세운 영향에 상단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하겠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며 "1,070원 초반을 중심으로 대기 중인 이월 네고 물량과 채권 시장 외국인 순매수는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딜러들도 전반적인 시장 심리가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가 아직까진 상승 전환 쪽으로 돌아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저점 결제, 역송금이 있어도 달러-원 환율이 한 번씩 크게 밀리는 흐름이 나오고 있어 1,065~1,072원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방향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1,070원대에선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도 이 정도면 고점이란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지난 1월 말부터 1,055~1,085 레인지가 상당히 공고한 모습"이라며 "하단을 두 차례 하향 이탈한 후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알아서 숏플레이를 제한하면서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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