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비둘기 이주열' 확인…금리 인상 기대 약화"
  • 일시 : 2018-04-12 14:58:51
  • 서울환시 "'비둘기 이주열' 확인…금리 인상 기대 약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환딜러들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상당히 비둘기파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1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다고 발표한 오전 10시부터 꾸준히 상승해 오후 12시 43분 1,071.2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특히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된 11시 20분 이후부터는 추세적으로 오름폭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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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 틱차트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가계부채와 물가와 관련해 비둘기파적으로 발언하면서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당장 리스크는 아니더라도 중기적으로 봤을 때 금융 안정을 저해할 수 있는 잠재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억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한 원칙을 고수해왔기에 환시 개입공개 논의 자체가 기조적 원화 강세를 불러올 것으로 예단할 수 없다"며 "다만, 원화 강세 된다면 수입물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 둔화시켜 환율 경로 측면에서 금리 인상 여지를 줄일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금통위에서의 만장일치 금리동결과 물가 전망을 낮춘 데 대해 이 총재를 비롯해 금통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색채가 전반적으로 강해졌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 총재가 가계부채 문제를 이번에 특히 강조했는데 이는 결국 금리 인상을 추가로 하기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선 소수의견 기대가 있었지만 기자간담회를 보니 하반기는 가야 금리 인상이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물가 전망이 하향 조정됐고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가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이자 결제 수요와 맞물리면서 달러-원 환율이 1,070원 선을 넘겼다"며 "가계부채 부분을 강조했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평가한 부분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 인상 기대가 꺾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 상단은 1,070원대 초반에서 크게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주말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빅딜'에 대한 경계로 원화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하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강해졌고 물가 전망도 낮아졌다"면서도 "변동성 나타내는 데 국한될 것으로 보이고,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나올 텐데 이에 대한 경계심리로 달러-원 환율은 1,050~1,070원 사이에서 계속해서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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