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터키 리라화 하락, 터키 은행권 신용도에 부정적"
"작년 말 기준 은행 대출 33%가 외화 표시…인플레까지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터키 리라화 가치의 최근 하락이 터키 은행권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리라화의 장기적 약세는 터키의 높은 국내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문제 대출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또 "리라화 하락은 은행들의 수익성과 자본비율을 낮추는 대손 비용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외화 조달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리라화 가치는 지난 11일 한때 미국 달러당 4.15리라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무디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터키 은행 대출의 33%는 달러와 유로 등 외화 대출이었다면서 리라화 가치가 달러당 4.15리라 수준으로 유지되면 문제 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리라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 외화 수입이 없고 환 헤지를 않은 기업은 상환 능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게 무디스의 설명이다.
무디스는 이어 터키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0.2%였다고 지적한 뒤 "리라화 하락은 인플레이션을 높여서 기업들의 수익성과 소비자의 구매력을 낮추고 결국 문제 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아울러 리라화 하락은 외화 표시 위험가중자산의 가치를 높여 자본비율을 낮춘다고도 설명했다.
무디스는 "터키 은행들은 외화 리파이낸싱(재융자) 수요가 크다"면서 외화 조달이 어려워지는 것이 핵심 취약점이라고 짚었다.
무디스는 다만 "외화 조달이 급격히 줄어들 위험이 커졌지만 당장은 여전히 낮다"면서 "터키 은행들의 국제자본시장에 대한 접근 현재 제약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달 터키 정부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2'로 한 단계 강등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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