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환율보고서, 對中적자 '매우 우려한다'로 수정>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대중 무역 적자를 '매우 우려한다(strongly concerned)'고 보고서의 표현을 수정했다.
미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이 양자 무역의 불균형을 수정하는데 개선을 보여주지 않아 매우 우려한다"며 "중국이 미국 근로자들과 기업을 위해 더 평평하고 상호적인 장을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작년 10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무역 흑자를 줄이는데 개선을 보여주지 않아 우려한다(concerned)"며 "중국은 미국 근로자들과 기업을 위한 평평한 장을 만들기 위해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재무부는 또 대만,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중계 무역 때문에 중국의 무역 흑자가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작년 보고서의 내용을 삭제했다.
대중 무역 적자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가 강경해진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보고서의 강경한 어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적인 언사에 비해서는 유화적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명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재무부는 "갈수록 비시장적인 중국 경제의 발전은 주요 무역 상대국과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 전망에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 재무부는 중국의 환율에 대해 대체로 작년과 같은 입장을 유지했다.
재무부는 "미국은 중국이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경쟁적인 의도로 환율 목표를 정하지 않겠다는 주요 20개국(G20)에서의 공언을 지키는데 큰 중요성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또 중국의 환율, 외환보유액의 운영과 목표의 투명성 확대에도 같은 중요성을 둔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무역 가중치에 기반한 위안화는 작년 한 해 전반적으로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또 최근 위안화의 달러 대비 절상에도 실질실효환율(REER)은 2015년 중반 고점 대비 6% 낮다고 지적했다.
실질실효환율은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액을 가중 평균하고 상대국의 물가변화에 따른 실질구매력 변동을 감안해 산출하는 환율이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로 미국과의 무역 마찰에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의 지난 11일 발언으로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이 행장은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위안화 절하로 무역갈등에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 앤더슨 JP모건에셋매니지먼트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평가절하는 경제 성장과 심리에 미치는 충격이 너무 커 미국보다 중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2015년 평가절하를 단행한 뒤 시장 심리를 회복시키고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