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회담 훈풍에 남북한 환율 차이 살펴보니
  • 일시 : 2018-04-30 09:16:15
  • 남북회담 훈풍에 남북한 환율 차이 살펴보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남북 정상회담으로 외환시장의 관심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에 집중된 가운데 남북한 환율 차이가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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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남한 원의 달러-원 환율은 1,060.50원, 북한 원의 달러-원 환율은 108.40원이었다.

    북한 원화는 금융위기 전인 2006년에 141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130.00원으로 내렸고, 이후 98원대까지 갔다 2016년에는 108.40원으로 올랐다.

    우리나라 원화는 금융위기 전에는 920~950원대에 머무르다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1,200원대로 올랐고, 이후 차츰 하락하다 2016년에는 1,060.50원에 머물렀다.

    전세계적으로 금융위기의 충격이 번져나갔던 시점에 우리나라 원화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북한 원화는 오히려 내렸다.

    이는 대외적으로 열려있는 서울외환시장의 경우 영향이 컸지만 상대적으로 폐쇄된 북한의 경우는 금융위기 영향을 덜 받았음을 보여준다.

    북한의 100원대 환율은 조선무역은행 고시환율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실제로 북한에서 거래되는 시장환율은 달러당 8,000원을 넘나든다.

    북한내 고시환율과 시장환율의 차이가 무려 80배에 달하는 셈이다.

    김영찬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초청연구위원(전 한은 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은 "2009년에 북한이 몰수적 화폐개혁을 실시하면서 북한 내에서 원화로 모으는 저축이 거의 박탈돼 자국 통화보다 외화를 선호하는 외화통용현상(달러라이제이션)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화폐개혁 당시 기존의 100원을 1원(저축은 10:1)로 바꿔주면서 자국 통화로 보유하는 가치가 크게 떨어져 북한내 달러가치가 높아졌다. 이는 북한의 외환 유동성을 반영하기도 한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 경제 전반은 물론 북한 외환시장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연구위원은 "북한은 외환시장이나 시장환율이 체계적으로 형성돼 있지 않아 향후 북한의 대외개방도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외환시장의 격차를 좁힌다고 하는 것도 북한 공식환율을 시장환율에 근접하게 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독일 통일 때도 동독의 마르크화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등 혼란을 겪다 서독 마르크화로 얼마에 바꿔줄지 정부가 공식 발표하는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환율이 크게 변동된 바 있다"며 "앞으로 북한의 외환시장을 계속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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