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5월 달러-원, 美 채권 금리 상승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5월 달러-원 환율이 미국 금리 상승세에 따라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2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에서 "미국 금융시장의 낙관론 약화 및 한국 IT 수출 증가율의 둔화로 소폭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원 환율 월간 전망치로는 1,050~1,100원을 제시했다. 지난달보다 고점은 10원 낮아졌다.
특히 신한은행 측은 월초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면서 미국의 장기 금리 상승세에 따른 금융시장의 심리 변화와 이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 관련 뉴스가 원화 가치에 중요한 변수로 부각됐지만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를 달러화에 맞춘 셈이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반등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은 견고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 금리 상승세가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가 3% 선에 도달한 가운데 5월에도 채권 시장 움직임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달러-원 상승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2월 분위기에 비해 시장이 비교적 차분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시중 금리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고 연준도 인플레이션 상승을 전망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인상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봤다.
그는 시장이 이례적으로 낮은 금리에 익숙해져 있었으나,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포지션이 정리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실제로 지난달 글로벌 금리 상승에 한국에서는 외국인 자본이 적게나마 유출되는 모습이 관측됐고 외환시장에서 위험 선호의 척도로 바라보는 호주 달러(AUD)도 하락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증시도 양호한 1분기 실적을 확인하였음에도 실적 전망치의 하향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결여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1.74달러대로 내려서면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로 내려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글로벌 외환시장에 누적된 달러화 숏 베팅 물량이 정리될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 환율은 상승 우위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 기준의 비상업(투기) 포지션은 달러화 약세에 베팅한 물량이 7년 만에 최대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유로존 경제가 1분기에 전년 대비 경기 모멘텀이 둔화된 양상을 보인 반면 미국은 상대적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간 원화 강세를 이끌었던 남북 관계 개선과 관련한 낙관론도 경계했다.
북한의 비핵화 관련 논의는 결국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재개된 금리 상승 움직임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지난 2월처럼 과격하지 않다"며 "북한 비핵화 관련 낙관론이 원화 강세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환율 상하방 압력이 교차하는 가운데 대체로 횡보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의 외환정책 관련 논란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봤다.
신한은행은 5월 달러-엔 환율이 106엔에서 111엔, 유로-달러 환율은 1.20달러에서 1.25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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