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환시장 개입 데이터 언제 공개하나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시장 안정화 조치) 내역 공개 방침을 언제 발표할지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재료는 아니더라도, 외환당국의 시장 포지션을 개략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정책의 중대 변화로 볼 수 있어서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분기별로 달러 순매수액을 다음 분기 안에 내놓는다는 방향을 사실상 정해놓고, 발표 시기만 조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이달 안에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 개입과 관련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21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을 차례로 만나 개입정보 공개와 관련된 논의를 마쳤다.
정부는 개입 내역 공개 방침을 내놓는 시점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050∼1,080원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외환정책 변화가 자칫 대형 원화 강세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4월 27일 열린 남북 정상정상회담 영향을 고려해 4월에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세안+3,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 등으로 6일까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하는 김 부총리가 귀국 후 발표 시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심사조차도 되지 않은 추가경정예산이 시급한 현안인 가운데, 김 부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는 한·중·일 정상회담 일정도 피해야 한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9일 도쿄에서 열린다. 3국 정상은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를 담은 공동선언을 할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한 바 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이 지속 협의해 왔다는 점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10일 이후에 공동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국제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혹시 변수가 될 수 있는 24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전에 나올 수 있다"며 "시장 예상대로라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김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입 공개 관련 발표 일정은) 정확히 결정된 바 없다"며 "시장 성숙도, 경제 상황, IMF 및 미국과 논의, 다른 나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참가자들과 학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공개 주기와 시차, 내용에 대해 검토를 마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입 내역을 공개하더라도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변동 시 대처한다'는 원칙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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