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이란 핵협정과 투자심리, 유가, 금리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이번 주(8일∼11일)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핵협정이 파기될 가능성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정학적 우려에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심리가 불거질거나, 국제유가가 뛰어 금리를 밀어 올리는 상황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발언, 한·중·일 정상회담 등에 시장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 리스크오프+금리 상승, 네고 장벽 뚫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이란 핵 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제재유예 시한이 12일로 다가왔다.
미국은 이란에 탄도미사일 사찰 등을 조건으로 핵 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농도 20%를 향해 우라늄 농축을 개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의미하는 핵농축을 시작한다면 이스라엘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는 8일 오후 2시(한국 시간 9일 오전 3시)에 이란 핵 협정 관련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정 파기는 신흥국 통화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키울 재료다.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국제유가도 꾸준히 오르는 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값은 2014년 말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70달러를 넘었다.
일반적으로 달러로 결제되는 국제유가는 달러 가치와 반비례 관계지만, 유가가 금리 상승 압력으로 연결될 때는 정비례 흐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로 재차 뛰어오를 수도 있다.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다시 부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마침 파월 연준 의장이 8일 스위스 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이 세계 금융 여건과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패널 토론을 한다.
미국의 CPI와 근원 CPI도 10일에 나온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3%와 0.2% 수준이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오프와 금리 상승 영향권에 놓이더라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넘어설지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 달러-원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2월 초를 제외하고 1,082∼1,085원대가 상단이었다.
◇ 韓·美·中·日 복잡한 안보·경제 이해관계
우리나라 교역의 1∼2위 비중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은 입장차이만 확인하고 끝났다.
어느 정도 예상된 바지만, 달러-원 환율에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9일 일본 도쿄에서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린다.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이 나오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분위기에 일조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 통화스와프 문제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별도로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따로 정상회담을 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통화스와프가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돼 있지만, 중국, 스위스, 캐나다와도 했으니 (일본과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약간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이나 북·미회담 장소와 날짜를 정했다고 했지만, 공식 발표에 뜸을 들이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북핵 해결의 원칙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CVID)에서 한 발 나아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핵폐기'(PVID)를 내세웠다.
◇국내외 경제·금융 이벤트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서울 강남구 팁스(TIPS) 타운을 방문한다. 정부출범 1주년을 맞아 혁신성장 정책을 현장 점검한다.
김 부총리는 10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국경제학회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한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을 주재한다.
한은은 9일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10일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배포한다.
한·중·일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은 9일 열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 패널 토론을 하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일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10일에는 미국의 4월 CPI가 발표된다.
중국 무역수지는 8일, 중국 CPI는 10일 나온다.
10일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6~27일 열린 금융정책 결정회의 의사록 요약본을 내놓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1일 유럽대학연구소(EUI) 행사에서 연설한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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