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파 오퍼, 기다리면 체결"…늦은 마(MAR) 활발
  • 일시 : 2018-05-08 14:07:05
  • 환시 "파 오퍼, 기다리면 체결"…늦은 마(MAR) 활발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가 넘어 이뤄지는 마(MAR; Market Average Rate. 가중평균 시장환율)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

    매도자 입장에서 개장 전 다소 불리한 가격에 달러를 팔지 않더라도, 개장을 기다렸다가 장 초반에 유리한 가격에 거래를 맺을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개장 전 마 거래 호가는 사실상 마이너스(-) 5전(-0.05원) 비드(매수 호가)와 파(0.00) 오퍼(매도 호가)로 약 1년째 고정돼 있다.

    작년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장중 네고 물량을 많이 내놓지 않고, 마 거래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오퍼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

    개장 전에 업체가 달러를 해당일 마로 팔고 싶다면, 오후 3시 30분에 결정되는 마에서 5전 아래 가격으로 거래를 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매도하는 쪽에서 파에만 매도 호가를 부르고 경우가 많다. 개장 후에 파 거래가 자주 이뤄지자, 개장 전 -5전에 굳이 처리할 이유가 없다는 인식에서다.

    이는 1개월∼1년 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와 NDF 거래를 한 은행권 플레이어도 마찬가지다.

    픽싱(지정환율) 달러 매도 물량을 개장후로 끌로 가 마 플레이에 나서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오전 8시 55분까지 스팟(현물환) 마 거래가 없다가, 9시 10분까지 몇몇 중개사에서 파 비드가 나왔다.

    큰 폭의 변동성은 아닐지라도 달러-원 환율은 1,075원대에서 1,077원대까지 다소 빠르게 올랐다.

    A 국내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기본적으로 마 거래에서 업체 셀(매도)이 많은데, 파 오퍼에만 주문이 들어온다. 9시가 넘어 워킹 주문이 나오기도 한다"며 "장중 마 바이(매수)가 유리해질 때 플레이어가 달러를 뜯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업체들도 주문이 처리되는 날이 많다 보니 파에만 오퍼 호가를 계속 낸다"며 "업체가 평균 환율보다 좋은 가격에 팔기 쉽지 않은 것이 마 거래를 이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B 국내 은행 딜러는 "예를 들어 9시 10∼20분이 지났는데 예상평균환율(IMAR) 대비 환율이 많이 올라있으면, 마 플레이 하는 곳에서 파 오퍼를 뜯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최근 마 거래가 줄었다. 이는 마 시장에서 커버하지 않고, 9시 이후에도 들고 있다가 마로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처음부터 마 시장에서 파에 사고, 장중에 마보다 비싸게 팔려고 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덧붙였다.

    C 외국계 은행 딜러는 "스팟 마의 경우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딜러의 성향 차이도 반영된다"며 "-5전에 팔더라도, 장중에 매치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싱가포르나 홍콩에서 주문이 늦게 들어와서 자연스럽게 장중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작년 삼성전자가 네고 물량을 개별 은행에 쪼개서 마로 처리하기 시작하면서, 매일 매일 오퍼가 많다"며 "최근에는 늦은 마가 개장 전 마와 거의 같은 규모인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픽싱 물량이 있는 플레이어는 기다리는 것 같다"며 "장중 러닝 마가 바뀌니, 오르면 파에 사고 내리면 빨리 팔고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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