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루피 추가 약세 전망…"환율 방어 여력도 축소"
  • 일시 : 2018-05-08 14:33:11
  • 인도 루피 추가 약세 전망…"환율 방어 여력도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곽세연 기자 = 인도가 올해 경제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출발했지만, 스트레스 징후가 환율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CNBC가 8일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달러 대비 6.75% 강세를 보였던 인도 루피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전 거래일 루피는 달러 대비 67.13루피를 기록, 최근 15개월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만 5.15% 하락했다.

    호주 ANZ와 독일 ING는 루피화의 추가 하락을 전망했다.

    ING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프라카스 삭팔은 "올해와 그 이후에도 지속되는 대내외 요인으로 루피는 상당한 약세 압력에 노출될 것"이라며 "아직 문제들이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피는 지난해 일부 통화의 유통을 금지한 깜짝 화폐개혁과 상품·서비스 세금 도입, 은행업종의 악성 부채 증가 등으로 경제 성장 둔화라는 약세 압력에 놓였다.

    이런 문제는 한 발 물러났지만, 인도 정부가 지출을 늘려가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가 상승해 인도 국가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

    노무라 분석에 따르면 인도는 유가 순 수입국으로, 배럴당 10달러 상승시 인도의 경상수지와 재정수지는 GDP의 0.4%, 0.1% 악화된다. 이는 정부 성장률의 15bp 가량을 깎아먹는 요인이 된다.

    노무라는 "루피 약세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 인도중앙은행인 인도준비은행(Reserve Bank of India)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며 "경제가 안정된 기반을 찾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면 인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 기간 가장 큰 희생자 중 하나였던 인도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이전에 앞서 다시 한번 대규모 자금 유출에 대비했다. 이 점 역시 루피의 추가 압력을 주고 있다.

    인도 정부는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 요구를 풀어줬으나, '팔자'는 지속됐다.

    올해 들어 4월 말까지 인도에서 2억4천444만달러가 순유출됐으며, 지난해 307만8천달러의 순유입에서 전환됐다.

    DBS 이코노미스트인 래드히카 라오는 "인도는 지난해 외환보유액을 늘려왔지만, 쌍둥이 적자의 결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났다"며 "이는 중앙은행이 루피 매도가 악화될 경우 그를 방어할 여력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메이뱅크는 "루피와 인도 경제가 모두 잃지는 않는다"며 "인도 중앙은행은 자본 지출 증가와 글로벌 수요 개선이 경제 활동을 가속화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통화가 안정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메이뱅크는 "루피는 더이상 스위트 스폿(sweet spot : 최적 지점)에 있지 않다"며 "금리와 유가가 안정되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성장세로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면 루피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런 낙관론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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