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통화, 2015년 이후 최악 분기…5.1%↓
  • 일시 : 2018-05-09 10:59:45
  • 신흥국 통화, 2015년 이후 최악 분기…5.1%↓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신흥국 통화가 올해 2분기 들어 2015년 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 신흥시장(EM) 통화 지수는 3월 말 이후 5.1% 하락했다. 이는 2015년 3분기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해당 지수는 달러화에 대한 주요 10개 신흥시장 통화의 가치를 환산한 지표이다.

    ING의 크리스 터너 통화 전략 담당 헤드는 "광범위한 달러 강세로 인해 올해 2분기 신흥국 통화가 잔혹한 시기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루블화는 미 달러화에 대해 9.7% 하락해 최악의 분기를 보냈고, 아르헨티나 페소화도 8.2%, 터키 리라화도 7.8% 떨어졌다. 멕시코 페소화도 달러화에 7.2% 밀렸다.

    이들 신흥국의 통화 약세는 달러화 강세에 기인한 면이 있지만, 각각 자국의 문제도 통화 가치 하락에 한몫했다.

    러시아의 경우 일부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를 받아 국제 사회의 우려를 샀으며 아르헨티나는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한 것이 시장의 불신을 높였다.

    터키는 경기 과열로 대외 충격에 취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리라화가 사상 최저치로 밀렸다.

    ING의 터너는 "각국의 정치적 스토리에 원인을 돌릴 수도 있지만, 미국의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투자자들은 수년간 선진국 통화 가치 하락에 수혜를 입어왔다. 소위 캐리 트레이딩 자금이 신흥국 자산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달러가 신흥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랠리의 지속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BMO의 스티븐 갈로 외환 전략가는 "많은 외환 투자자들이 작년 연준의 금리 인상이 달러 강세를 유인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를 사들였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라며 투자자들은 작년에도, 그리고 올해도 그러한 흐름이 진행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앞서 신흥시장이 선진국의 통화정책 긴축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긴축에도 신흥국으로 자본유입이 중단되지 않은 점과 이전 위기를 통해 신흥국의 위기 방어력이 강화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와 기관들은 금리 상승에 잘 준비돼 있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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