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지던 달러-원, 역외 롱스톱에 1,060원대 눈앞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롱스톱(매수 포지션 정리)에 1,07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속에 차근차근 바닥을 다지고 올랐지만, 달러 강세가 돌아서면서 순식간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7.90원 밀린 1,073.00원에 거래됐다. 한때 1,072.30원까지 하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장 초반부터 추가 상승 동력이 부족해 보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뉴욕에서 1,070원대 중반까지 밀리기도 했다.
4월 미국의 생산자물가(PPI)가 시장 전망치 밑돌며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잠잠해졌고, 글로벌 달러 강세 분위기에 묻혀있던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도 다시 주목받았다.
이날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만족한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터키 등 일부 국가의 환율불안과 달리 아시아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환율 변동 폭이 크지 않기도 하다.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가 되돌려지는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최근 짧게 짧게 롱 포지션을 쌓았던 역외 투자자들이 이날 포지션을 정리하고 있다.
중공업체를 비롯해 수출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내놓으며 달러-원 환율 하락세를 부채질하는 편이다.
미국 금리 폭등 우려가 반영됐던 2월 상순을 제외하고 연고점 수준인 1,083∼1,085원대의 레벨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진단된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결국 같이 가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역외 투자자의 롱 포지션이 언와인딩되고 있고, 북·미 정상회담도 장소와 시기가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런 부분 때문에 다른 통화보다 좀 더 밀리지 않았나 한다"고 판단했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일단 60일 이동평균선인 1,072원 부근에서 막혔다"며 "추가로 하락하면 구름 하단인 1,069원까지는 열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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