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 국채 금리 주시하며 '숨 고르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14~18일)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 국채 금리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오름폭을 다소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밑돌면서 국채 금리가 3% 밑에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달러화는 4월 미국의 수입 물가가 시장 예상을 밑돈 여파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는 반면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지난 11일 뉴욕 외환 시장에서 달러-엔은 0.03엔(0.03%) 하락한 109.36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로-달러는 0.0024달러(0.20%) 오른 1.1939달러를, 유로-엔은 0.28엔(0.21%) 상승한 130.63엔으로 마감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한 주간 0.24% 상승해 3월 말부터 7주간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4주 연속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달러의 상승세는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지난 한 주간 발표된 주요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번 주에는 투자자들이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할 지표를 찾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美 소매판매·연준 이사 연설 줄줄이
이번 주에는 15일 예정된 미국의 소매판매가 달러 랠리의 불씨를 되살릴지 주목된다. 소매판매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 미 국채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달러 랠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로이드뱅크 커머셜 뱅킹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 가장 흥미로운 지표는 4월 소매판매가 될 것"이라며 "올해 첫 두 달 지표가 실망스러웠지만 지난 3월에는 크게 반등했으며 4월에도 전월대비 0.4% 증가로 탄탄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14일에 연설에 나서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연설을 주목해볼 만하다.
메스터 연은 총재는 매파로 분류되며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반면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인 불라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다. 불라드 총재는 최근 현재 금리는 중립금리에 가까워 추가 금리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며 금리 인상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15일에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그는 올해 3~4차례의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6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하며, 17일에는 다시 불라드 총재의 연설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보스틱 총재를 제외하고 모두 올해 투표권이 없다.
또 18일에는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메스터와 브레이너드는 올해 FOMC 내 투표권이 있다.
◇ 유럽 지표와 미중 무역협상도 주시해야
이번 주 유로화의 방향을 결정할 지표는 15일 발표되는 독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유로존 1분기 GDP, 유로존 3월 산업생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해당 지표가 실망스러울 경우 유로화는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지난 4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이틀간 달러화의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16일에는 유로존 4월 소비자 물가가 발표된다. 시장은 4월 물가가 연율로 1.2% 증가로 전달의 1.4%에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근원 소비자 물가는 0.7%로 전달과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예정된 미·중 무역 협상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는 위험회피 재료로 작용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과 본격 무역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미 무역대표부(USTR)의 대중 무역 관세 관련 청문회와 같은 시기 이뤄진다는 점에서 미묘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상품 500억 달러어치 품목에 대해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한 공식 청문회를 15일부터 열 예정이다. 당초 청문회는 15일 하루로 예정됐으나 USTR은 이를 17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신흥국 통화 약세 지속될까
마지막으로 신흥국 통화들이 이번 주에도 계속 하락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최근 아르헨티나 페소가 달러화 랠리에 신 저점을 경신하면서 결국 외환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를 신청하면서 페소화의 약세가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주 15일 예정된 아르헨티나의 단기채(Lebac) 입찰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16일 만기도래하는 채권 6천740억 페소(약 300억 달러)를 차환하기 위해 채권 입찰에 나선다.
따라서 해당 입찰이 성공할 경우 시장의 불안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총선 이후 야권연합이 승리하면서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락 압력을 받는 점은 신흥국 불안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루피아가 달러화에 대해 2년 6개월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이번 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중앙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이 주목해야할 이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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