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 쌓은 서울환시 "개입 공개 영향 당장 없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환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6개월마다 순거래액 단위로 공개하기로 한 데 대해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진단했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반기마다 외환시장에서 개입한 달러 순매수액을 공개한다. 1년 동안 반기별 순매수액을 공개한 뒤 이후 분기별로 공개하는 등 단계적으로 공개 범위를 확대한다.
그간 당국은 국제통화기금(IMF), 미국 재무부 등과 협의하면서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투명성 제고 방안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검토해왔다.
이는 IMF와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사회가 꾸준히 권고해온 사항으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가장 마지막으로 개입 현황을 공개하는 국가가 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지난 3월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검토가 발표된 후 두 달간 관련 경계가 시장에 대거 소화된 만큼 1,065원 하단을 뚫을 모멘텀으로는 다소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당국이 기존의 환율 관련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만큼 당장의 쏠림 현상도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당국이 급격한 쏠림 발생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환시 변동성 관리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김 부총리도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며 "다만 급변동 시 혹은 급격한 쏠림이 있을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조치를 실시한다는 기존의 외환정책의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나간다는 것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환시 전문가들도 공개 주기에 대해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인 방식을 택했다고 보고 달러-원 환율 하락 재료로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두언 하나선물 연구원은 "두 달 전에 논의됐을 땐 시장에 변동성 있었고 한쪽으로 쏠림 있었는데 이제는 극히 제한될 것으로 본다"며 "하락 재료로 유효한 만큼 연저점 수준인 1,050원대까지는 열어둬야겠으나 당국이 원천적 스무딩오퍼레이션을 고수하고 있고 반기 단위로 공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당국의 재량대로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딜러들도 같은 시각을 드러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시장 개입 정보를 공개한다 해서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달러-원 환율이 1,065원에서 꾸준히 하단이 막히면서 시장에서 자체적으로 숏플레이가 제한되는 것을 보면 여전히 당국에 대한 경계 심리가 달러-원 환율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이슈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진 것으로 보이고 재료 자체보다 박스권 하단을 뚫고 내려갈 시장 참가자들의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며 "1,065원 선이 지켜지고 있고 일목균형표 구름대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있어 기술적으로 갇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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