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고용지표·유럽 악재로 상승 재개할까
  • 일시 : 2018-05-28 07:24:01
  • <뉴욕환시-주간> 달러, 고용지표·유럽 악재로 상승 재개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28일~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용지표와 소비지출 물가 등을 주목하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5일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와 관련된 긴장이 완화된 데다 이탈리아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상승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13엔(0.12%) 오른 109.3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한 주간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과 무역긴장 재고조로 한 주간 달러화는 엔화에 1.24% 하락했다.

    이는 9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미 국채금리 3% 돌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두 달 연속 지속한 달러화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주 발표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들을 통해 현재의 경제 전망이 확인된다면, 곧(soon) 통화완화를 제거하는 다음 조처를 하는 게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6월 회의 전에 나올 물가와 고용지표가 연내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일지 주목된다.

    31일 발표될 4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해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4월 수치는 1.8%로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예상치를 웃돌 경우 물가 압력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주 1일 발표될 5월 고용지표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4월의 16만4천 명보다 늘어난 18만5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3.9%로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년 대비 2.6%로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이 개선되고, 임금상승률이 높아질 경우 이는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유로화는 최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 지표 부진에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유로화는 달러화에 1.08% 떨어져 6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25일에는 27주래 최저치인 유로당 1.1644달러까지 밀렸다.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 10년물 스프레드(금리 차)는 한때 217bp까지 치솟아 2013년 12월 이래 4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스페인 국채도 이날 매도세에 시달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지명자가 내각 구성에 착수한 가운데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이 유로존 탈퇴에 대비한 '플랜 B'를 강조한 경제학자 파올로 사보나를 경제장관으로 밀면서 유로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스페인 야당인 사회당(POSE)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제안하면서 스페인의 조기 총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중했다.

    ING의 비라즈 파텔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스페인도 투자자들의 요주의 대상에 오르면서 유로존 정치가 유로를 흔들고 있다"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채권 매도세가 유로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고 전했다.

    이번 주 31일 발표될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유로존의 5월 CPI는 전년 대비 1.6% 올라 전달의 1.2% 증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종료에 자신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 급락에 따른 캐다다달러의 약세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25일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4% 급락했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이 생산량 감축 조치의 완화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6월 22~2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생산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달러는 25일 달러당 1.2974캐나다달러로 마쳐 달러화에 전장대비 0.72%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과 브라질 헤알은 각각 달러화에 1.2%, 0.6%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당분간 유가 하락에 취약한 캐나다달러, 러시아 루블, 브라질 헤알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시사하면서 북미정상회담 관련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

    남북 정상이 북미회담 성사를 위해 주말 2차 정상회담을 연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에 대한 제재 완화에 합의하고 이를 의회에 보고했다는 소식은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이 수입자동차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점, 오는 1일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기간이 만료될 예정인 점 등은 여전히 시장에 불확실성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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