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엇갈리는 역내외 수급…"네고 래깅 '글쎄'"
  • 일시 : 2018-05-28 09:52:09
  • 서울환시 엇갈리는 역내외 수급…"네고 래깅 '글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던 5월 마지막 주간에 들어선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의 '래깅(lagging·출회 연기)' 여부가 주목된다.

    최근 한 달간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인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 상단 전망이 높아지는 듯했으나 달러-원 환율에 재차 역외 고점 매도가 나오면서 역내외 환시 뷰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55)에 따르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아시아 통화들은 원화를 제외하고 꾸준히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으나 달러-원 1개월물의 경우 1,080원을 고점으로 2.6%가량 움직인 데 그쳤다.

    *그림1*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 상승 속에 신흥국 위기설까지 불거지면서 인도 루피화는 올해 내내 달러 대비 약세 폭을 확대한 바 있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지난 23일 68.5086루피까지 올라 지난 2016년 연중 최고치 69루피에 육박했고, 한 달 동안 달러 대비 5.3%가량 절하됐다.

    위안화, 싱가포르달러, 대만달러도 꾸준히 달러 대비 약세 방향을 나타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의 경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살아있는 만큼 공고한 레인지가 깨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표진영 XP인베스트먼트 이사는 "최근 한 달 동안 NDF 1개월물 시장에서 다른 신흥국 통화 환율은 다 올라와 있는데 원화만 다른 통화 대비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최근 뉴욕 시장에서 금리와 주식이 하락하면 리스크오프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신흥국 통화가 오르는데 달러-원 시장에선 달러 매도 심리가 아직 강하다"고 진단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그간 역내 수출업체들이 달러-원 환율 추가 상승 기대에 네고 물량을 래깅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일련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노이즈가 해소된 만큼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더 높아지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난주 징검다리 휴일 이후 네고 물량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대부분 물량이 출회를 연기했다"며 "달러-원 환율 전망이 올해 초 1,020원대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꾸준히 1,080원대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여 눈높이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 추가 상승 전망이 약화된 가운데 수출업체들도 급히 월말 달러 매도 물량을 낼 가능성이 커졌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그간 계속 달러가 오르는 분위기라 네고 물량 일정을 늦추는 경우가 많았으나 상하단 레인지에 변함이 없다"며 "북미정상회담 취소 후 잠깐 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튀었으나 다시 반락했듯 남북정상회담 이후 실제로 시장 추세가 생기려면 확실히 정치적 결정이 이뤄져 자금 유입 등 실수요가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최근 계속 달러 강세 쪽으로 움직였으나 달러-원 상단이 막히다 내려왔다"며 "그간 업체들이 계속 래깅했으나 1,080원 중반에서 상단이 막혀서 더는 물량 출회를 미루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