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역전 충격 없었다'…1분기 순대외채권 역대 최대
  • 일시 : 2018-05-30 12:00:03
  • '금리역전 충격 없었다'…1분기 순대외채권 역대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내외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지만,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견조하게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 확대로 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이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는 한편, 외국인 국내 채권투자도 늘면서 대외금융부채와 대외채무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 Net IIP)은 3월 말 기준 2천765억 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282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지난해 말 2천483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감소한 후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금융자산은 전 분기보다 416억 달러 증가했다. 주로 거래요인으로 317억 달러 늘었고, 비거래요인은 99억 달러 증가했다.

    비거래요인은 거래 이외에 가격, 환율 변동에 따른 변동을 의미한다.

    1분기 중 해외증권투자가 248억 달러, 직접투자가 106억 달러 증가하면서 대외금융자산이 늘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주가상승률은 -2.5%와 -4.1%, -5.8%로 부진했음에도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투자가 이어져 해외 주식과 채권투자의 거래요인 증가 폭이 커졌다.

    외국인 국내 투자를 집계한 대외금융부채는 134억 달러 증가했다.

    거래요인은 156억 달러 늘었으나 비거래요인에서 22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 투자의 경우 주식 투자보다 채권투자 증가가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1분기 중 -0.9% 상승에 그치고, 원화도 0.5% 절상을 보여 지분증권(주식) 투자는 69억 달러 줄었다.

    그러나 부채성 증권(채권) 투자는 102억 달러 늘었다.

    대외금융자산과 부채 모두 지난해 3월 이후 5분기째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했다.

    확정 금융자산과 부채를 의미하는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지표는 만기나 금리가 정해져 있는 대출금, 차입금, 채권, 무역신용 등이 포함된다.

    대외채권은 8천947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192억 달러 증가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3월 이후 5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만기별로는 단기와 장기 대외채권이 각각 93억 달러, 99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은 중앙은행 준비자산을 중심으로 78억 달러가 늘었고, 보험사 등 기타부문은 부채성 증권이 45억 달러 증가하면서 총 76억 달러 증가했다.

    3월 말 대외채무는 전 분기보다 151억 달러 증가한 4천339억 달러를 나타냈다.

    만기별로 단기외채가 46억 달러, 장기외채가 105억 달러 증가했다.

    특히 일반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외채무는 부채성 증권을 중심으로, 예금취급기관은 부채성 증권과 차입을 중심으로 대외채무가 증가했다.

    이로써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전 분기 대비 42억 달러 증가한 4천608억 달러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순대외채권은 19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가 폭은 다소 줄었다.

    외채 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은 조금 약해졌지만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27.8%로 전 분기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0.4%로 전 분기보다 0.6%포인트 올랐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 관계자는 "스와프 레이트 마이너스 폭이 커져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거래로 원화 채권을 사려는 유인이 생겼다"며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통안채 등을 꾸준히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화 표시가 대부분인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에 대한 투자잔액이 44억 달러 증가해 사상 최고치인 825억 달러를 나타냈다"며 "내외금리 차 역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여건이 좋아진 점도 대외채무 증가에 한 몫 했다.

    한은은 "남북 상황이 개선되면서 해외차입 금리가 하락해 예금취급기관의 단기차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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