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6월 달러-원, 상향된 레인지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6월 달러-원 환율은 상하단이 다소 높아진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백석현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FX(외환) 애널리스트는 1일 '월간 외환시장 전망'에서 "견조한 미국 경제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달러화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 월간 전망치로는 1,050~1,100원을 제시했다. 지난달 전망치와 같다.
달러-원 주요 하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 및 남북경협 등에 대한 기대는 다소 앞서간 것으로 평가됐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성 결여를 감안하면 긴 안목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원화 자산 재평가 기대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검증과 이행이 현재로써 불확실한 만큼 북미 정상회담이 단기적인 원화 강세로 직결되긴 어려운 셈이다.
주요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 외에도 유로존 정치 리스크가 꼽혔다.
또 그간 과도하게 누적됐던 달러 약세 베팅 등 시장의 포지션 쏠림에 따른 반작용도 달러-원 환율 상승 재료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의 흐름은 미국 경제가 재정정책 확대 등으로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반면, 기타 주요국은 전년 대비 모멘텀이 뚜렷하게 둔화됐다"며 "이는 4월 중순까지 달러화 약세 기대에 경도(傾倒)됐던 글로벌 외환시장의 포지션 변화를 촉진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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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시장의 달러화 매도 포지션의 정리 흐름(단위 : 10억 달러) *자료:신한은행>
다만 통화별 반응은 차별화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원화를 비롯한 동아시아 통화들은 기타 신흥국 통화들보다 달러화에 대한 약세폭이 비교적 작기 때문이다.
각국의 통화정책 차별화에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보이듯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점진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급격한 달러-원 환율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이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하는 반면 유로존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유보하고 있는 입장이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을 일시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를 소폭 상회하더라도 과민 반응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며 "이는 원화 대비 달러화가 급등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상승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월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달러-원 환율에 인상적 움직임을 촉발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탈리아 사태를 포함한 유로존 정치 리스크에 대해선 "비관하기 이르다"고 봤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부실여신 비중이 여전히 높은 이탈리아 은행의 취약한 건전성을 감안하면, 유로화 이탈을 실제 이행하는 것은 결국 향후 구성될 이탈리아 정부에 위험 부담이 크다"며 "유로존 이탈의 현실적 장벽이 높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한은행은 6월 달러-엔 환율이 106엔에서 11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에서
1.20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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