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달러 강세에 신흥국 금리인상 압박 커진다>
  • 일시 : 2018-06-04 09:36:53
  • <전방위 달러 강세에 신흥국 금리인상 압박 커진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확대되며 신흥국의 통화긴축 압력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금리인하 행진을 중단하거나 금리인상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달러 지수의 급등 속에 신흥국이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위해 통화긴축에 나선다"며 "이에 따라 경제성장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달 초순 4년 만에 인상에 나선 이후 긴급회의를 열어 재차 통화긴축에 나섰다.

    터키는 자국통화의 급격한 약세를 막기 위해 300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아르헨티나 역시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세계 최고 수준인 40%까지 끌어올렸다.

    브라질은 자국 통화의 약세 기조를 우려하며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지난 3월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5월 들어서는 동결을 결정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유가와 달러 약세 속에 많은 신흥국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인플레 우려가 없는 성장이 가능했다.

    글로벌 달러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근까지 6% 가까이 반등했고, 유가는 15% 가까이 뛰었다. 특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 위로 올라서며 신흥국 자산의 매력을 떨어트렸다.

    달러 강세는 기본적으로 신흥국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자국 통화 가치가 약해지며 달러표시채권의 상환 비용 역시 커지기 때문이다. 달러표시의 원자재나 다른 상품의 비용도 늘어났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는 작년에만 37.3% 상승했다. 유로존이 글로벌 경기 확장 국면의 부활을 이끌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이 작년 실적을 반복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고 WSJ은 전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정부지출 감소와 수출 부진 등에 지난 1분기 성장이 급격히 둔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원자재 가격 상승, 달러 강세 등은 외부자금조달과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경제에 주요 변수가 된다.

    실제 일부 투자자는 신흥국시장에서 자금을 빠르게 회수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난 4월 중순 이후 신흥국 주식과 채권의 순유출 규모는 200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흥국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만큼, 최근의 자산 매각은 저가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건스탠리는 "신흥 시장 통화 당국의 정책 대응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도 금리인상으로 루피아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누버거버먼은 최근 아르헨티나와 터키에서 달러화 표시채권의 투자 규모를 키웠다고 밝혔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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