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달러 이중고 직면…Fed 정책 조정해야"
  • 일시 : 2018-06-04 13:14:06
  • "신흥시장, 달러 이중고 직면…Fed 정책 조정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우르지트 파텔 인도중앙은행(RBI) 총재가 신흥시장의 달러 차입이 지난 몇 달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때문이 아닌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미국 국채 발행 증가 탓이라고 주장했다.

    파텔 총재는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늦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 국채가 달러 유동성의 대부분을 흡수해 나머지 달러채 시장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가운데 미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국채 발행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신흥시장의 불안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17년 10월부터 만기 도래한 채권의 재투자를 중단하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해왔다. 올해 10월까지 3개월마다 한도를 상향해 국채는 매월 최대 300억 달러, 주택저당채권(MBS)은 200억 달러까지 재투자를 중단하게 된다.

    반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올해 8천40억 달러, 내년 9천8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미 정부의 순 국채 발행액은 각각 1조1천690억 달러, 1조1천7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파텔 총재는 연준의 채권 재투자 중단에 따른 연준의 달러 펀딩 축소가 미 정부의 순채권 발행과 거의 같은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몇 년간 정부의 채권 발행은 높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두 사건이 의도하지 않게 동시에 일어나면서 글로벌 시장에 '이중고'를 안겼다며 국채 시장에서 달러 펀딩이 증발했고, 신흥시장은 지난 6주간 자본유출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신흥시장 채권과 외환의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파텔 총재는 연준이 이전에는 유연한 정책 접근으로 글로벌 시장의 안정을 유지해왔으나 대차대조표 축소 이후 글로벌 시장에 여파가 미치기 시작했다며 이는 연준이 예상치 못한 국채발행 증가를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정책을 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텔은 다행스러운 것은 연준이 전체 정책 방향을 바꾸지 않고도 정상화 계획을 재조정해 재정적자의 충격을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텔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조절해 국채 발행 증가로 발생하는 달러 유동성 부족분을 완전히 상쇄하진 못하더라도 일정 부분을 상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조치는 신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해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세계 경제 회복을 차단할 위험이 있다고 파텔은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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