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ECB 긴축 시사에도 유로 반응 제한적…더 큰 불안 있다는 뜻"
  • 일시 : 2018-06-07 09:12:54
  • FT "ECB 긴축 시사에도 유로 반응 제한적…더 큰 불안 있다는 뜻"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전보다 더 강도 높게 매파적으로 발언했음에도 유로화가 제한적으로 반응한 것은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각) 진단했다.

    ECB의 피터 프랫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설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수렴하고 있다는 신호가 이전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다"며 "유로존 경제가 근본적으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이처럼 견고한 흐름이 갈수록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물가가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리의 자신감을 지탱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그가 내놓았던 발언들보다 더 낙관적이고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발언이었다. 지난해 9월 연설에서 그는 "유로존 경제성장과 물가상승 사이에 단절이 보인다"고 말했고 3월 연설에서도 유로존 경제성장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지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ING는 이번 프랫 수석의 연설이 단순히 눈길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주목할 만한 것"이라며 다음 주로 예정된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흥미롭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시장의 반응, 특히 유로화 투자자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FT는 전했다. 이날 프랫 수석의 발언 이후 유로-달러 환율은 0.5% 뛰며 1.18달러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지난 2월의 '아찔한 고점'이었던 1.25달러에 비해 괴리가 있다.

    당시 ECB가 출구전략에 들어갈 것이라는 추측으로 유로화 가치가 급등했던 점에서 현재 상황과 대비되는 것이다.

    FT는 "차분한 시장 반응은 어느 정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날 세 명의 ECB 주요 인사가 다양하게 물가와 자산매입 종료, 금리 인상 시기를 거론하며 새롭게 정책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시장의 역풍을 맞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FT는 ECB가 긴축 강도를 높이는 것보다 이번 주 주요 7개국 회담에서 적대적인 무역환경이 부각되고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이 여전히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데 시장이 더 주안점을 둔다고 풀이했다.

    라보방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유로화 전망에는 이런 분위기도 재료로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스탠더드뱅크의 스티븐 배로우 외환 연구원은 외환보단 채권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ECB는 일단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축소하려 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ECB 위원들의 연설로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상승해 0.45% 선을 되찾았다.

    FT는 그럼에도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아직 지난달 고점 0.64%를 밑돌고 있다며 ECB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향한 당장의 길은 잘 닦여 있지만, 투자자들은 그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jhj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