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2% 가까이 급락한 이유는>
  • 일시 : 2018-06-15 07:48:25
  • <유로화, 2% 가까이 급락한 이유는>

    '상당기간'->'내년 여름까지' 금리 동결

    ECB 첫 금리인상 기대 내년 7월-> 9월로 이동

    유로화 추가 하락…내년 반등 전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 발표에도 유로화가 미 달러화에 2% 가까이 급락한 것은 선제안내 문구를 통해 ECB가 내년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유로-달러는 전장 뉴욕대비 0.0223달러(1.89%) 하락한 1.15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한때 유로화는 1.1562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전장대비 1.93% 밀린 것이다. 이날 낙폭은 2016년 6월 브렉시트 표결 이후 최대였다. 이에 따라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0.494%에서 0.430%로 떨어졌고,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1.4%, 독일 DAX 지수는 1.7% 각각 상승했다.

    이날 ECB는 현재 매월 300억 유로인 자산매입을 9월 말까지 유지한 이후 10월부터 150억 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종료키로 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이 대체로 예상해왔던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테이퍼링에도 시장의 반응은 오히려 반대였다.

    리걸 앤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헤탈 메타 선임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올해) QE의 종료는 상당 기간 대다수 사람의 마음속에 있었던 것"이라며 "특히 매수할 독일 국채가 바닥나면서 더욱 분명해졌었다"고 말했다.

    대신 시장은 선제 안내 문구가 바뀐 것에 주목했다.

    이날 ECB는 '상당 기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문구'를 '현 금리 수준을 적어도 2019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바꿨다.

    상당 기간이 2019년 여름으로 구체적으로 변한 셈이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딘 터너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이날 반응은 비전통적 조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 포워드 가이던스에서의 시그널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금리가 한 해 더 동결될 것이라는 매우 분명한 가이던스를 제공했기 때문에 경제가 개선되거나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더라도 정책금리 기대가 (이에) 반응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램 액티브 인베스트먼트의 질 프레데어 선임 픽스드인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드라기 (총재)가 언급한 것은 놀라운 것이 아니었으나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졌다는 점을 밝힌 것은 매파적 결정을 비둘기파적 메시지로 전달하는 데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지플러스(G+) 이코노믹스의 레나 코밀레바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올해 유로존 신용 시장의 가장 큰 공포인 QE 종료를 새롭고 더 강력한 금리 가이던스로 대체하면서 ECB는 유로존 붕괴 우려가 돌아온 지 몇 주 만에 시장 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크게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ECB 발표 이후 파생상품 시장의 ECB 금리 인상 기대는 내년 7월에서 내년 9월로 늦춰졌다.

    유로존의 현행 예금금리는 마이너스 0.4%로 2014년 이후 동결 상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안타내시오스 밤바키디스 외환 전략가는 WSJ에 "ECB가 내년 9월 이전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유로화에 압박을 계속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FT에 연준이 앞으로 1년간은 예상보다 빠르게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유로화가 연말까지 달러화에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CE는 그러나 내년 "ECB가 하반기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유로는 달러에 반등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훨씬 더 빠른 2019년 중반에 끝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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