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네고·급한 결제…환시 "수급도 달러-원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중 무역전쟁 우려에 1,110원대 후반까지 오른 가운데, 수급 재료까지 환율을 받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많아지는 분기 말임에도 업체들이 환율 상승을 기다리는 모습이 역력하기 때문이다.
반면 매수 시기를 놓친 수입업체들의 급한 결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A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26일 "최근 거래처들도 결제 타이밍을 놓쳐서, 언제 살지 물어보는 곳이 많다"며 "뒤늦은 스톱성 결제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기는 하지만, 1,080∼1,090원대에서 상당히 많이 해소됐다"며 "최근 네고 강도는 그때만큼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고가 나오더라도 이를 받은 뒤 레벨을 올릴 여유가 생겼다"며 "물론 1,120원 정도가 고점으로 보이고,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진정되면 갑자기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B 시중은행 딜러는 "네고가 눈에 띄게 너무 약해졌다"며 "수급은 롱으로 기울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네고는 오를 때 지켜보고, 고점 이후 밀릴 때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은 지켜보는 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를 사고 있는데, 1,120원 정도에서는 네고가 많을 것 같다"며 "1,120원을 넘으면 기술적 저항선은 없고 10원 단위의 심리적 저항선 정도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업계의 한 외환 담당자는 "너무 급하게 환율이 올라왔지만,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일단락되기 전까지는 한동안 빠질 이유가 없다"며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담당자는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소되는 시점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C 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은 1,120원은 본다는 심리가 매우 강하다"며 "아직 저점 매수(바이)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1,122원 정도까지 달러-원 환율이 튈 수 있다"며 "그 레벨에서는 외환 당국도 부담을 가질 수 있어서, 조정받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분기말 네고 물량은 이번 주에 한번은 아주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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