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銀, 전날 달러매도 개입 추정…환율전쟁 가능성 작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세를 막고자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됐다.
미중간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인민은행의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고자 최근 위안화 약세를 허용하고 있지만 급격한 자본 유출 등을 우려해 지나친 약세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환율전쟁으로까지 비화시키지는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27일) 달러-위안 환율이 6.6위안을 돌파하자 최소 1개 이상의 국유은행이 달러화를 대규모로 내다 팔았다고 트레이더들을 인용해 전했다.
국유은행은 인민은행의 시장 개입 때 대리인 역할을 맡는다.
아시아 오전장에서 달러-위안은 한때 6.6159까지 올랐고 위안화는 달러화에 0.9%나 떨어졌다. 이로써 위안화 가치는 작년 12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상하이소재 아시아계 은행의 한 외환 트레이더는 "이 은행의 달러화 매도는 매우 공격적이어서 이것이 '빅마마' 때문이라는 것을 즉각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빅마마는 현지 트레이더들이 인민은행을 부르는 별칭이다. 실제로 개입 이후 달러-위안은 상승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같은 개입은 지난 2015년 8월 위안화가 급락해 대규모 자본유출이 나타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것을 인민은행이 경험한 데 따른 것이다.
홍콩 악사인베스트먼트의 야오 아이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적으로 경제성장의 하강 위험이 커지고 있고 외부적으로는 무역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중국 정책 담당자들은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인민은행이 전날까지 위안화를 6거래일째 절하고시한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들은 그러나 인민은행이 시장에 개입하면서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투자자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상하이 소재 은행의 외환 트레이딩 헤드는 "이날(27일) 일찍 나타난 위안화의 하락 속도는 당국 관점에서 보면 지나치게 빨랐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올해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1.3% 하락했다.
CNBC방송도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의 고의로 위안화 절하에 나선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BK에셋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지금 시점에서는 완만한 절하로 보인다. (위안화 절하 때문에) 아침에 많은 소동이 있었으며 시장은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스트래티지스트는 위안화 약세가 이제 끝났는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앞으로 24시간 동안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자"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환율전쟁을 언급하는 것은 아직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스킨 스트래티지스트는 "전쟁의 포문을 여는 것은 누구의 이익도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론적으로 무역전쟁이 심해지면 환율전쟁을 촉발하지만 지금으로써는 어떤 당사자도 전쟁에 뛰어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