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20원대 앞두고 깊어지는 고민…당국 나올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연고점을 목전에 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상승 방향을 탔다고는 하지만 점차 속도가 붙는 모양새라 당국의 개입 경계도 슬슬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2.8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7.60원) 대비 5.95원 오른 셈이다.
NDF에서 1,120원대에서 마무리된 것은 올해 처음이고 지난해 11월 10일 1,120.85원 종가 이후 7개월여 만이다.
현물환 시장에서도 롱플레이는 이어질 전망이다.
원화의 경우 위안화와 연동성이 높은 가운데 전일 달러-위안(CNH) 환율은 6.6위안을 상승 돌파한 바 있다. 달러-위안은 한때 6.6159까지 고점을 높였고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외신에 따르면 급격한 위안화 가치 하락에 최소 1개 이상의 국유은행이 달러화를 대규모로 내다 팔아 당국이 매도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이미 NDF에서 6원가량 오른 만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에서 갭업 출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상승 속도가 가파를 경우 1,126~1,127원 선에서 당국 경계가 강해질 수 있다고 짚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강력한 롱심리에도 월말인 만큼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상승 속도라면 개입 경계가 강해질 수 있다"며 "특히 위안화가 장중에 약간 조정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흐름 자체가 오르는 추세라 분위기가 달라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최근에 당국이 잘 보이지 않았고 지난 1~5월 변동성 관리가 워낙 잘 돼 있었다"면서도 "이제 상황이 변하면서 당국이 나올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가 팽배한 가운데 1,125원을 터치하면 상승세에 제동을 걸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추가적인 상승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통화에 연동하고 있는 데다 다른 통화 대비 원화의 약세폭이 두드러진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환 당국의 스탠스는 항상 글로벌 통화 대비 과도한 원화의 급등락에 대해서 관리하는 것인데 글로벌 통화가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라 아직 개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현 상황이 원화만 두드러지게 약세거나 투기 세력에 따른 급등락 장세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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