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폴> 7월 달러-원, 무역분쟁 태풍 속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월 중 달러-원 환율이 월초까지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진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9일 은행 등 10개 금융사의 외환딜러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7월 중 달러-원 환율의 저점 전망치 평균은 1,095.00원으로 조사됐다. 달러-원의 고점 전망치 평균은 1,144.00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외환딜러들이 미중간 무역분쟁 상황 추이를 주목했다. 양국간 마찰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주가 하락, 달러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원화의 경우 미중 갈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고 있어 당분간 약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김동욱 KB국민은행 수석차장은 "무역 마찰 이슈가 계속되고 자본 유출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신흥국 통화의 강세 모멘텀을 찾긴 어려울 것"이라며 "주변국과의 무역 수지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 역시 약세 흐름에 편승하게 두는 것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장원 신한은행 차장도 "미중간 무역 마찰이 리스크오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올라와서 추가로 급등할 레벨은 아니긴 하지만 7월에도 완만한 속도로 상승세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관세 부과 조치가 발효되는 7월 6일 이후 흐름을 주시하면서 추가 상승과 반락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봤다.
한편 무역분쟁 자체 이슈 외에도 이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스탠스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기존 연 4회에서 3회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셈이다.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은 "7월에는 위험회피 심리가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이에 따라 연준 인사들에게서 올해 남은 6개월간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얘기가 나올 텐데 속도 제어될 수 있다는 분위기면 급히 달러 약세 갈 수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수급상으로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공급되는 점, 가파른 상승 속도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강해지고 있는 점은 달러-원 환율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또 최근 무역분쟁 이슈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이 7월 중 발표하는 세계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할 경우 각 중앙은행에 완화적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영복 중국공상은행 차장은 "(무역마찰이) 미중간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전체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환율 전쟁 측면도 같이 붙어 있다"며 "IMF 경제 전망 보고서가 나올텐데 전체적으로 무역분쟁 우려로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가능성이 있어 이것이 중앙은행 결정 사항에서 완화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성 우리은행 차장은 "아무래도 달러가 계속 강세로 갈 수 없어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한국을 제외하곤 글로벌 경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고 무역 상황이 좋지 않다곤 해도 흑자 구조라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표> 7월 달러-원 환율 전망 표
------------------------------------
-레인지 하단 평균: 1,095.00원
-레인지 상단 평균: 1,144.00원
-저점: 1,080.00원, 고점: 1,150.00원
------------------------------------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