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효력 D-4…원화·위안화 고리 약화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과 중국 양국의 관세 발효를 앞두고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위안화의 커플링은 다소 약화될 전망이다.
2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위안-원 환율은 지난 6월 초부터 19일까지 조정 없이 상승해 지난달 1일 저점 167.61위안에서 19일 171.76위안 고점까지 한 달도 안 돼 2.4% 급등했다.
*그림1*
<달러-원(검은색) 환율과 달러-위안(CNH)(붉은색) 환율 추이 *자료: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10, 6412)>
하지만 지난달 20일 이후 꼬꾸라져 167.97위안까지 되돌려졌다.
이는 미중 무역마찰 이슈가 부각되면서 위안화 약세폭보다 원화 약세폭이 더 두드러졌으나 점차 원화 약세가 비교적 제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달러-위안(CNH) 환율은 주요 추세선을 뚫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단기 가격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웃돌면서 골든 크로스가 발생해 상승 신호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위안화 약세가 미중 무역분쟁 대응의 목적으로 중국 당국에 의해 묵인되고 있는 흐름이라고 보고 협상 추이에 따라 충분히 되돌려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오는 6일 미중 관세부과 발효 이후 리스크오프 심리가 급격히 강해질 경우 달러-위안 환율의 오랜 저항선이던 6.7위안이 깨질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점차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 급등세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데다 위안화 연동에 따른 투매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에도 속도 조절이 나타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안화에 연동된 원화 투매심리가 제한될 것"이라며 "과도한 위안화 환율 상승세를 인지한 인민은행이 뒤늦게 시장에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무역분쟁 이슈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차익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이어 "중국만을 겨냥한 투자제한 조치를 백악관이 부인하면서 추가적인 재료와 이벤트가 부재하다는 인식도 위안화 약세폭 반납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일단은 장중 지표가 부재해 위안화를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채 수요 등 원화 고유 강세 재료가 살아있는 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수급상 이월 네고 물량 등 여타 이슈도 혼재하고 있어 위안화 연동이 점차 무뎌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외국인의 원화 채권 순 투자 금액은 월간 기준 매달 순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누적액은 12조 원에 달한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 약세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최근 위안-원 환율이 60일 추세선을 뚫고 오르면서 원화 대비 위안화 약세폭이 더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달러-위안(CNH) 환율 움직임보다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이 극적으로 타결하면 급격히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 주가가 주요 변수인 만큼 코스피가 2,300 부근에서 반등할 경우 달러-원 환율 하락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 효력 전까지는 위안화 연동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금융시장 휴장을 앞두고 주 초반까지는 지표 발표 등 주요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미국의 중국 제품 관세부과 효력이 아직까진 4일이 남아서 장중엔 위안화를 잘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선 달러-원 1개월물 변동성이 살아있지만, 장중엔 크게 움직이지 않아 볼 만한 참고 지표가 위안화 말곤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