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스와프 '분기말 이슈' 무사통과…반복적 공포 해소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달 말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외화자금시장에서 반복되는 분기말 이슈가 해소 국면으로 갈 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외화자금시장에서 전일 1년 만기 FX 스와프포인트는 전 거래일보다 0.30원 상승한 마이너스(-) 16.90원, 6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40원 상승한 -7.70원에 각각 마감했다.
3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45원 오른 -3.20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0.70원에 마무리됐다.
반기 말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과 달리 6월에는 스와프포인트 급락 장세가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월 중후반부터 가속화한 달러 강세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비드가 이어져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초 단기물인 오버나이트(O/N)와 탐넥(T/N·tomorrow and next)은 대체로 '파(0.00원)' 수준을 유지했고 오버나이트 경우는 지난달 29일 7전까지 뛰기도 했다. 반기말에도 달러 자금이 오히려 과잉 상태를 보인 셈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원화채 수요가 달러 자금 유동성을 공급했고 지난 1분기말 경험에 따른 은행권의 선제적 자금 대응 등이 맞물리면서 스와프포인트 하단이 지지됐다고 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 채권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110조5천620억 원이다. 지난 한 달 내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순매수가 이어졌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채권 시장에서 재정거래 유입이 이어졌고 반기말 효과만 놓고 보면 지난 3월에 데인 데 대한 반사효과가 있었다"며 "은행들이 3월 경우 피하려고 미리 자금을 보수적으로 준비한 데다 최근 역외 NDF 매입이 계속 나오면서 외화자금에 공급 효과를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4~5월 2개월 연속으로 거주자 외화예금이 대폭 감소하면서 월말이 되기 전부터 달러 자금을 비축하려는 은행권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
A시중은행 스와프딜러도 "거주자 외화예금이 많이 감소해 자금부에서 달러-원 환율이 오를 때마다 미리 달러 자금을 쟁여둔 영향이 크다"며 "외화대출 대비 예금이 많이 빠져나간 미스매치를 채우려 노력했던 것이 반기말 이슈를 무사히 지난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생보사의 해외채권 신규 투자 감소, 국민연금의 해외채권 환 헤지 비율 축소 등 수급상 이슈도 반기말 패닉을 피해간 원인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이 1개월 영역에서 '바이 앤드 셀' 포지션을 롤오버해왔는데 이 물량이 감소한 셈이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해외채권 헤지 대상 금액은 약 220억 달러다. 이중 국민연금은 37.5%인 약 82억 달러에 대해서만 환 헤지를 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모든 해외 포트폴리오 환 헤지 비율을 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신규 해외투자도 감소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의 외화유가증권 투자 규모는 86조8천5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90조 원까지 늘었지만,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셈이다.
B외국계은행 스와프딜러는 "국민연금 롤오버 물량이 줄어드는 건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달러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서 해외투자가 다소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시장에 신규 에셋스와프 물량이 많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분기말 이슈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진 않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 속도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다 스와프포인트가 시가평가(mark-to-market)에 따라 급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지난 3월에도 달러 자금 유동성은 괜찮았는데 1개월물 스와프레이트 급락에 따라 바이 앤 셀이 급하게 나타났다"며 "심리 따라 수급이 쏠림으로 나타날 수 있고 외화자금 사정에 변함이 없어도 시가평가에 따라 급변할 수 있는 게 스와프 시장"이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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