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위안화 하락, 2015년 8월 절하 공포 부채질"
'통화전쟁' 가능성 배제 못 해
전문가들 "달러당 7.0위안까지" 추락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 가치가 다시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위안화의 가파른 하락은 2015년 8월과 2016년 1월 위안화의 갑작스러운 절하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돈에 휩싸인 때를 상기시킨다고 FT는 전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은 6.73위안을 돌파했고, 역내 위안화도 6.70위안을 넘어섰다. 달러-위안의 상승은 위안화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은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를 달러당 6.6497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3월 말 6.2881위안 대비 5.7% 절하된 것이다.
역내 달러-위안은 기준환율에서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인다.
역내 위안화는 3월 말 이후 6.7%, 역외 위안화는 7.5% 절하됐다.
FT는 위안화의 가파른 추락은 중국에 대한 시장의 우려, 즉 중국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절하 카드를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하나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찰리 로버트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매우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FT는 만약 중국이 그러한 전략을 선택한다면 이는 미국과 '통화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안화 가치는 6월에만 3.3%가량 하락했으나 여전히 2017년 1월 기록한 달러당 6.93위안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FT는 중요한 것은 하락 폭이 아니라 위안화 절하 속도와 지속성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위안화는 지난 13거래일 중 11거래일간 절하됐다.
BNY멜론의 사이먼 데릭은 위안화 하락이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6월 바스켓 통화대비 위안화 가치를 보여주는 위안화 지수의 하락 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옥스퍼드 대학 중국 센터의 조지 매그너스 연구원은 무역전쟁의 무기로 위안화의 절하가 사용될 가능성이 "현재 추가적인 걱정거리"라며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위안화 약세는 이러한 투기를 부추긴다"고 말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앤드루 소퍼 외환 옵션 트레이딩 헤드는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약세 폭이 그동안 다른 통화대비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위안화에 대한 "노이즈와 (하락) 속도가 증가했다. 아시아 통화대비 (위안화가) 확실히 따라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과거 위안화 절하로 인해 자본유출이 확대되고 주가가 급락한 점을 상기할 때 인민은행이 이러한 상황을 재차 용인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UBS의 제프 유 애널리스트는 "그들은 그러한 종류의 변동성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중국이) 피하고 싶어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이 위안화의 절하를 방어하고 있다는 신호는 크게 감지되지 않고 있다.
유 애널리스트는 과거와 비교해 인민은행이 시장에 더 큰 역할을 맡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또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통제하길 원한다 해도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이러한 개입 이유를 낮춘다고 FT는 설명했다.
그동안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개입은 비용 대비 성공 확률이 높지 않았고, 투기 세력의 공격을 받을 위험도 상존한다.
또 위안화 절하가 어느 정도 중국 수출업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점도 개입의 필요성을 줄인다.
매그너스는 위안화가 앞으로 6~9개월 내 달러당 7.00위안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주기적으로 떠받치더라도 당분간 신중하게 위안화를 아래쪽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그너스는 특히 금융시장과 전 세계 경제에 어떤 결과를 미치든 간에 중국이 위안화를 활용해 무역분쟁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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