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국가부도 트라우마' 딛고 21년만에 100배 증가
  • 일시 : 2018-07-04 06:00:19
  • 외환보유액, '국가부도 트라우마' 딛고 21년만에 100배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초로 4천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대외건전성도 한층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외환보유액은 4천3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2천5억 달러보다 두 배 늘었다.

    불과 39억 달러에 그치면서 대외지급이 불가능해 국가부도를 맞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100배 늘어난 규모다.

    중국과 일본, 스위스 등에 이어 세계에서 9번째로 큰 규모다. IMF가 권고하는 외환보유액 범위에 포함된다.

    IMF는 연간 수출액의 5%, 통화량(M2)의 5%, 외국인 증권 및 기타투자 잔액의 15%, 유동외채의 30% 등 4가지 항목을 합한 규모의 100∼150%를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적정 규모는 3천814억 달러에서 5천721억 달러 사이다.

    외환보유액은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 흑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금융기관에 대한 외화 유동성 공급 탓에 2천억 달러 정도까지 줄어들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늘면서 2011년 4월 3천억 달러를 웃돌았다.

    외환보유액은 양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향상됐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1997년 말 286.1%에서 2008년 말 74.0%, 올해 3월 말 30.4%로 빠르게 개선됐다.

    월 경상지급액 대비 외환보유액도 1.4개월에서 4.37개월, 7.38개월로 급격하게 나아졌다.

    기재부는 외환보유액과 민간 대외자산이 우리 경제 대외 신인도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인 'AA'로 평가하는 이유로 적정한 외환보유액을 들고 있다.

    민간 부문 대외자산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순 대외 금융자산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2천765억 달러에 달한다.

    기재부는 "최근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는 다양한 위험요인이 있다"며 "양적ㆍ질적으로 성장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외환ㆍ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를 비롯해 신흥국 통화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원화의 경우에는 대외건전성이 우수한 덕분에 직접적인 영향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고 평가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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