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하락에 '환율산정 방식' 또 조정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 중국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인민은행이 또다시 환율산정 방식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역내 위안화는 본토에서 장 초반 최대 1.1% 하락해 작년 8월 7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달러당 6.667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장대비 0.3%가량 하락한 데 그친 것이다.
역외에서는 위안화가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달러당 6.7332위안까지 하락했던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664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장보다 위안화 가치가 0.35%가량 오른 것이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며칠간 더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 속도를 조절하는 여러 조처를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위안화의 기준환율을 산정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방안도 포함된다.
전날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자 이강 인민은행장은 중국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를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영향으로 위안화 하락 폭은 크게 잦아들었다.
연초 이후 인민은행은 위안화가 달러화의 움직임에 따라 절하돼도 그대로 내버려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즉 매일 고시되는 기준환율에서 별다른 개입을 보이지 않았다.
최근 들어서는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가 예상한 수준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인민은행이 미세 조정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트레이더들은 지난주 최소한 한 곳의 국유은행이 어느 시점에서 대량으로 달러를 매도했다며 인민은행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자본유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조짐이 보일 경우 인민은행은 보다 강도 높은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 가지 방안으로는 기준환율 산정 때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역주기 조절 요소'를 재도입하는 것이다.
작년 인민은행은 위안화 절하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이를 활용하다 올해 1월 위안화가 절상 기조로 돌아서자 사용을 중단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이를 다시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점치고 있다.
다만 이를 적용할 경우 기존 시장 자유화 노력에서 한발 후퇴하는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민은행도 상당한 부담을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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