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추락 막아낸 인민銀…"앞으로가 더 어렵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인민은행이 잇단 구두개입으로 추락하는 위안화를 겨우 진정시켰지만, 외환시장을 방어하는 것은 점점 더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인민은행이 계속해서 구두개입으로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려운 데다 실제로 달러매도 개입을 단행해 외환보유액 감소 위험을 무릅쓰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맞춰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위안화 매력은 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다. 행정조치를 통해 자본유출을 제한하는 등 자본계정에 엄격한 통제를 부과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중국 정부가 원하는 '위안화 국제화'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강 인민은행장은 취임한 지 3개월 만에 전임자들과 달리 공개적인 구두개입 발언으로 시장을 안정시켰다. 과거 '최소한의 투명성'만 보여줘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고시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시장 참가자들에게 이강 행장의 이같은 행보는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이강 행장과 인민은행 관계자들이 시장에 전한 메시지는 4가지다.
첫번째는 위안화가 하락하는 것은 달러화 강세와 외부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며 두번째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위안화를 무기로 쓰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혔다.
세번째는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위안화를 전반적으로 안정되게 유지시킬 것이며, 네번째는 위안화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입장이다.
뉴욕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은 인민은행 관계자들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은행(BoJ)에서나 들었을 법한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의) 메시지는 '환율 움직임을 부드럽게(smooth) 할 것이며, 시장과 싸우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그러나 이강 행장이 다음번에 구두개입에 나설 때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그랬던 것처럼 첫 번째만큼 메시지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은 구두개입이 "가장 쉬운 옵션"이나 그 효과가 매우 빠르게 약해진다면서 "(중국이) 외환보유액 축소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 그렇지 않았다면 추가적인 개입이 이미 단행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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