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폭탄 투하 D-1…달러-원 방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중대 분기점을 맞았다.
미중 양국은 오는 6일부터 340억 달러에 이르는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각각 부과할 예정이다.
세계 1∼2위 경제 대국 간 첨예한 갈등에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숨을 죽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5일 외신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매기고, 이 중 340억 달러 규모 818개 품목은 7월 6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당시 중국은 똑같은 시점에 같은 규모의 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즉각 반발했다.
국제금융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이 협상에 나서고 있지 않아 사실상 상호 관세 폭탄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공격적인 태도가 아니다. 중국 국무원은 전일 밤 "중국은 미국보다 앞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발효시킬지 지켜본 뒤에 대응한다는 의미다.
예정대로 미국의 대(對)중 관세 부과 조치가 있으면, 달러-원 환율은 급등할 것으로 외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센터장은 "글로벌 달러 자체는 약세로 반응할 수 있지만, 미국 기업이 타격을 받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밀리고 달러-원이 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 센터장은 "코스피가 120주 이동평균선인 2,220 부근으로 내려온 상태라, 지지선이 깨지면 시장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의 경우에는 인민은행 개입 변수가 있지만, 펀더멘털 상 위안화가 강세로 복귀할 여건은 안된다"고 진단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도 "일단 1,125원까지 오른 뒤, 상황에 따라 추가 상승한다면 1,130원대도 곧바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타협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 산업연구원은 500억 달러의 미중 맞대응 관세가 있으면, 국내 수출은 연 3억3천400만 달러 감소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생산은 8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간다고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전략이 깔린 만큼 급등한 뒤, 서서히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무역분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는 경우에는 실물 경기에 타격을 주고, 이에 앞서 금융시장이 동요할 개연성이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이 각각 10%포인트(p) 관세를 인상하면, 우리나라 수출 피해액은 367억 달러(총수출의 6.4%)에 달할 것으로 진단한 바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 수출이 10% 감소하면 아시아 국가의 국내 총생산(GDP)이 평균 0.7% 떨어지고, 세계 교역 증가율도 전년 4.7%에서 올해 3.5%로 위축될 것으로 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위안화(CNH)가 불안정해지고, 원화 변동성도 심각해지면 스무딩오퍼레이션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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