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관세 발효후 롱포지션 털기…불확실성 완화"
  • 일시 : 2018-07-06 14:45:14
  • 서울환시 "관세 발효후 롱포지션 털기…불확실성 완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가 발효됐으나 단기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해석했다.

    6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미국 행정부가 중국 제품에 대한 340억 달러어치의 관세를 부과하자 달러-원 환율은 하락 반전했다.

    현재 달러-원 환율 저점은 1,115.10원까지 낮아졌고 추가 하락 여지도 남아 있다.

    관세 발효 이후 달러-위안(CNH) 환율 상승세가 주춤하자 달러-원 환율 상단이 제한됐고 롱포지션이 정리되면서 그간 상승세의 되돌림이 나타난 셈이다.

    주식 시장도 반등하면서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안 심리가 완화됐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관세 발효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그간 이 이슈로 롱포지션이 꾸준히 구축돼 왔기 때문에 뉴스에 파는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29일에도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 되돌림에 반락해 1,120원대에서 1,110원대로 내려선 경험이 있는 만큼 무역분쟁과 관련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 또한 같은 맥락에서 고조와 완화를 반복하고 있는 셈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된다고 봐야 한다"며 "중국이 몸을 어떻게 낮출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중국이 보복 관세를 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은 진정될 것 같다"면서도 "1,100원 정도는 지지받는 레벨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향후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합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면서 1,110원대 초반을 1차 지지선으로 봤다.

    달러-원 1,112원이 뚫리면 1,100원 정도까지 저점이 낮아질 것이라는 데 시장 콘센서스가 모이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워낙 오랫동안 무역전쟁 관련해서 가격에 반영됐고 포지션도 쌓였기 때문에 관세 발효 후 되돌림이 확실히 있다"며 "추가적인 악재가 나타나지 않아 주식 시장과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완화됐지만 당장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 심리)으로의 전환으로 보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스 확인 후 일부 스탑성 매도도 있었다고 본다"며 "1,110원 위는 경계 살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 외환 전문가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고려해도 개장가가 예상보다 1원 정도 높아 오전부터 롱 심리가 강했다"며 "오전에 구축된 롱 포지션이 정리됐고, 1,117원 아래서는 종전 롱 포지션까지 청산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기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련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는 만큼 단기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으나 중국의 보복 관세로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달러-원 환율의 상하방 변동폭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20원대에서 더 못 오르니 차익실현이 나왔다"며 "관세가 발효됐지만 미국과 중국이 서로 죽자고 덤빌 것 같지 않아 보이고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종국엔 잘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무역분쟁 우려가 진정되는 분위기에 있지만, 뉴욕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는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ddki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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