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로 시선 돌리는 보험사…해외채권 투자 반토막
  • 일시 : 2018-07-09 08:21:39
  • 국내로 시선 돌리는 보험사…해외채권 투자 반토막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내 투자자의 5월 해외 채권투자 증가폭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투자자인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투자 환경 악화로 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에서 한국 금융계정 자산의 부채성증권은 12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자산의 부채성증권 항목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채권투자를 의미한다.

    해외 채권 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4월의 26억9천만 달러에서 증가폭이 절반 이상 줄었고, 작년 5월의 45억6천만 달러에 비해서도 33억 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해 해외 채권을 매입하는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 등 투자자들은 자산과 부채의 종합관리를 위해 (해외 채권 매입으로) 자산의 듀레이션을 늘리는 작업을 해왔다"며 "이 작업을 몇 년 전부터 해왔기 때문에 최근에는 규모가 줄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글로벌 회계기준 IFRS17는 보험사의 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에서 시가로 바꾼다. 이에 따라 부채의 평가액과 듀레이션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장기 채권을 사들여 자산의 듀레이션을 늘리는 작업을 해왔다.

    다만 해외 채권 투자액이 줄었다고 해서 보험사들이 자산 듀레이션 확장 작업을 끝낸 것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환 헤지를 할 때 프리미엄이 아니라 비용이 발생한다"며 "그런 면이 해외 채권 투자가 줄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들이 듀레이션 매칭을 마무리한 단계는 아니고, 일단 국내 시장에서 (장기물 매수로) 매칭하려고 노력 중인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스와프 호가 일별 추이(화면번호:2132)에 따르면 1년 만기 FX 스와프 포인트는 2016년 8월 이후 마이너스(-) 상태다.

    이는 원화를 달러와 교환하고 이를 1년 뒤 다시 원화로 바꿀 경우 마이너스 폭 만큼 추가적인 원화를 지불한다는 의미다.

    보험사들의 국내 장기 채권 투자 수요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보험사의 관계자는 "해외물 투자가 수익을 제고하려는 목적이 있는데 환헤지 비용이 증가해 여건이 많이 악화했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장기물 수요는 늘 수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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