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 투자자, 달러 롱 정리…"분수령은 옵션 몰린 1,100원"
  • 일시 : 2018-07-10 08:54:25
  • NDF 투자자, 달러 롱 정리…"분수령은 옵션 몰린 1,1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이 최근 이틀 동안 롱 포지션을 빠르게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게는 하루에서 이틀, 길게는 일주일 정도 포지션을 가져가는 단기 투자자(패스트 머니)들이 주로 움직였다.

    지난달부터 점진적으로 쌓아놓은 롱 포지션 가운데 극히 일부만 정리됐기 때문에, 달러-원 흐름에 따라 추가로 청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탓에 역외 투자자들이 종전 롱 포지션을 일시에 되돌릴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

    그러나 최근 역외 투자자들이 옵션을 통한 포지션 구축에 적극적인 것으로 고려하면 달러-원이 급하게 밀릴 확률도 낮지 않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외환시장의 한 전문가는 10일 "6월부터 역외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잡고 있고, 최근 2거래일 동안 롱을 정리했다"며 "역외 움직임이 아직 추세적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실수요(리얼 머니) 측면에서도 특별한 움직임이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주식과 채권 등 원화 자산에 투자하는 리얼머니 성격의 원화 롱(달러 숏) 포지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전히 대규모 우위에 있다.

    역외에서 원화 롱 포지션이 구축되기 시작했을 시기를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 이상으로 뛸 것이라는 전망은 많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달러-원 환율은 기조적으로 역외 투자자의 실수요 흐름과 궤를 같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빠르게 완화됐고, 단기 투자자(패스트 머니)들이 기존 달러 롱 포지션을 정리했다.

    패스트 머니는 환율 추세에서 진폭을 만들어 내는 특징이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통화 옵션거래가 달러-위안(CNH) 6.6위안, 달러-원 1,100원에 몰린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화 옵션거래 구조는 심리적 지지선 부근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달러-원의 경우 1,100원이 해당 지점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계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은 여러 합성 전략을 통해 1,100원에서 풋 옵션을 매도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1,100원을 쉽게 밀고 내려갈지는 확언하기 어렵다.

    1,100원 선에서 대형 수급주체의 결제 수요가 밀려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올해 내내 유지됐던 1,065∼1,085원 레인지 흐름에서,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1,060원대에서 꾸준하게 달러를 사들였다.

    이 외국계 은행 딜러는 "국민연금의 환 헤지 언와인딩 및 해외투자 수요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