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强달러 지속하나…파월 의장 증언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이번 주 (16~20일) 달러화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상·하원 증언 속에 반등을 지속할지 주목된다.
지난주 달러화는 무역전쟁 우려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달러-엔은 112.38엔으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1.78% 상승했다. 달러-엔이 112엔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유로-달러는 1.1684달러로 거래를 마쳐 한 주간 0.49% 하락했다.
이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는 한 주간 1.78%, 유로화에 대해서는 0.49% 올랐다는 의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한 주간 0.74% 올라 상승을 재개했다. 현재 지수는 94.687까지 올랐다. 달러지수는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로 일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 2월 중순 기록한 저점 88.235 대비로는 7.3% 오른 상태다.
투기적 투자자들의 달러 순매수 포지션도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164억1천만 달러를 기록해 4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오히려 달러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역전쟁 악화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오히려 신흥국 대비 달러화 매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FPG증권의 코지 후카야 대표는 "달러가 무역갈등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수혜를 입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경제가 좋고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달러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만 최근 논란이 되는 국채수익률 곡선 플래트닝(평탄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3일 2년물과 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스프레드는 24.9bp로 11년래 최저로 떨어졌다. 장단기 국채수익률이 역전될 경우 이는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는 점에서 향후 금리 인상 경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17~18일 파월 의장은 상·하원에서 각각 통화정책과 관련해 증언에 나선다. 해당 증언에서 파월 의장이 국채수익률 곡선 역전 가능성과 무역전쟁 이슈에 대해 어떤 기조를 보일지에 따라 달러화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번 증언에서 국채수익률 스프레드 축소와 관련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수익률 곡선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익률 곡선 평탄화가 리세션의 조짐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2일 마켓플레이스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미국 경제가 "좋은 상태에 있다"며 앞으로 3년간은 세제와 정부 지출로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언급해 달러화에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다만 무역전쟁에 따른 고율의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해 연준이 무역갈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14일 연준이 의회에 제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연준은 무역갈등이 금융시장과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고용시장 개선과 인플레이션 추세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기조는 재확인했다. 파월의 이번 주 발언은 해당 보고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회담을 재개할 수 있다고 언급해 무역전쟁 우려는 다소 진정된 상태다. 다만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은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했으며 2주 뒤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의 제품에 관세를 추가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주 미국의 추가 관세가 발표되고, 중국이 다시 이에 반발할 경우 미·중 무역전쟁 우려는 또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이슈도 오는 19일 상무부의 공청회를 계기로 금융시장에 위험요인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16일)와 뉴욕 제조업지수(16일), 산업생산(17일), 연준 베이지북(18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또 파월 의장의 상하원 증언 이외에도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각각 19일과 20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16일에는 일본 금융시장이 '바다의 날'을 맞아 휴장해 주초 달러화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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