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흥국 금융불안 상당기간 지속 가능성"
  • 일시 : 2018-07-26 12:00:25
  • 한은 "신흥국 금융불안 상당기간 지속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한국은행은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취약 신흥국 위주의 글로벌 금융불안이 상당 기간 계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6월 중순 이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과 무역분쟁 심화로 위험회피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은행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일부 신흥국 중심의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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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2016년부터 외국인 자금유입이 급증했는데, 올해 글로벌 금리가 뛰면서 외채상환능력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브라질과 인도는 높은 재정적자 비율이, 인도네시아는 채권시장의 높은 외국인 투자비중 및 경상수지 적자가 문제시됐다.

    말레이시아는 외환 보유액 대비 높은 단기외채 비율이 취약 요인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개별 국가의 정치·사회적 불확실성도 시장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높은 물가상승률에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오히려 상향 조정하고 금리를 인하했다. 정책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면서 시장 불안이 커졌다.

    터키는 지난 6월 조기 총선·대통령 선거에서 정부의 부양 정책에 따른 경기과열 우려와 통화정책 대응 실기 논란이 있었다.

    브라질은 연금개혁이 지연되는 가운데 대규모 노사 분규가 지속하며 정치·사회적 불안이 증대했다.

    특히 그동안 안정세였던 중국 금융시장도 성장 둔화 우려와 무역분쟁 탓에 주식시장과 위안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변동성이 확대했다.

    취약 신흥국들은 자본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시행해 자국 통화 가치 방어를 위해 노력했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신흥국 금융불안이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것으로 한은은 진단했다.

    양호한 기초 경제 여건을 바탕으로 높은 국가신용등급('AA')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도 채권을 중심으로 순 유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우리나라와 취약국 간 상호 익스포저도 크지 않아, 국내 금융기관 건전성에 미칠 영향도 미미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우리나라와 실물경제 및 금융거래 연계성이 높은 중국의 금융불안이 커지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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