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멜론 "터키 리라화는 떨어지는 칼날…매수 자제"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정원 기자 = BNY멜론은 터키 리라화에 희망이 없다며 매수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NY멜론의 닐 멜러 전략가는 "떨어진 칼날을 잡지 말라(don't catch a falling knife)는 격언이 있다. 리라화가 그렇다"고 말했다.
떨어지는 칼날을 붙잡지 말라는 말은 자산가격이 급락하는 상품을 매수하지 말라는 뜻이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지난 24일 터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인 일주일 레포 금리를 17.75%로 동결한 뒤 급락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s 올릴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의 예상이 빗나간 결과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신임 대통령으로부터 터키 중앙은행이 독립성을 지키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강해지면서 달러-리라 환율은 4.9387리라까지 올랐다.
멜러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라도 회복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상당히 드라마틱 해 현재로서는 희망을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면 안정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터키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2004년 1월 이후 최고치인 15%로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5%를 크게 웃돈다.
투자자들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과도하게 개입해 인플레이션이 하늘을 찌르도록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스로를 '금리의 적'이라고 지칭할 만큼 인플레이션보다 빠른 경제 성장을 우선시해온 인물이다.
그는 사위인 베라트 알바이라크를 재무장관에 임명시키며 투자자의 우려를 증폭시킨 바 있다.
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이 공식적으로 "시장과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뒤 우려는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자 투자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블루베이에셋매니지먼트의 팀 애쉬 선임 신흥국 전략가는 "지난 6월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00bps 이상 높아졌는데 터키 중앙은행은 손을 놓고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신경쓰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멜러 전략가는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이 순환 고리로 얽혀있다"면서 "터키 정부가 이 고리를 적극적으로 끊는 모습을 시장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ywshin@yna.co.kr
jw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