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선물환 포지션 대규모 청산…잔액 66개월래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환 당국이 최근 4개월 동안 달러-원 선물환 매수(롱) 포지션을 110억 달러나 줄였다.
달러-원 현물환(스팟)이 급락세에서 벗어난 데다, 외화자금 사정도 나쁘지 않아 시장 관리 필요성이 경감했기 때문이다.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나 5월 말 기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선물환 롱 포지션 잔액은 361억5천만 달러였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으로 총 109억8천만 달러를 줄임에 따라, 잔액이 2012년 11월 말(329억 달러) 이후 5년 반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원화 강세 국면에서 쌓아놓은 롱 포지션을 정리했고, 상황에 맞게 외화자금 공급량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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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외환당국 선물환 포지션 잔액 추이>
만기별로 살피면 5월 말 선물환 1개월물 이하 잔액은 124억2천만 달러였다.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동안 50억2천만 달러가 감소했고, 2월에만 74억5천만 달러가 줄었다.
1개월∼3개월 이하 영역은 8억6천만 달러로, 잔액이 15억 달러 축소됐다.
3개월 초과∼1년 이하 영역은 4개월 동안 69억3천만 달러가 줄어들어, 5월 155억7천만 달러 잔액을 보였다.
1개월물 이하 또는 3개월을 초과하는 만기의 선물환 포지션을 2∼5월 동안 집중적으로 청산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두드러진 원화 강세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6개월물 이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올해에는 이를 정리하는 모양새였다.
선물환을 조기 청산했다기보다 만기 도래한 6개월 물 이상 선물환을 롤오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외환 당국은 환율 변동성이 시장 불안감을 유발할 정도로 확대하면 스팟 시장에서 달러를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이에 따른 자금 흐름을 FX 스와프 시장을 통해 해소한다.
당국은 스팟시장과 따로 외화자금 시장 수급 등 자체 요인만으로도 관리에 나서기도 한다.
올해 2월 이후 선물환 롱 포지션이 급격하게 줄어든 배경도 이 때문이다.
달러-원 환율이 1,050원을 하단으로 추가 하락하지 않았고, FX 스와프 레이트도 마냥 밀리지 않았다.
당국 입장에서는 달러-원 환율을 방어할 이유가 없었고, 외화자금을 공급할 필요도 적었다.
국제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원화가 강세가 아니라면 선물환이 늘어날 요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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