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간 14번 '8월 엔高'…올해 무역갈등까지 겹쳐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8월 엔화가 계절적 매수 요인과 미국발 보호무역 이슈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월 엔화 강세'는 경험칙의 하나로 여겨져 왔다며 지난 20년간 14번 8월에 엔화 강세·달러 약세가 나타났다고 30일 보도했다.
8월은 미국 국채가 대규모로 상환되는 시기여서 기관 투자자들이 달러를 엔화로 바꾸는 수요가 나오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일본 수출기업이 여름 휴가에 들어가기 앞서 달러 매도·엔화 매수 헤지를 늘리는 시기로 여겨진다.
여름 휴가 시즌에 시장참가자가 적어지면 외환시장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쉬워진다.
신문은 올해의 경우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엔화 강세 요인이 더욱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은행은 "무역마찰과 관련해 새로운 재료가 나오면 엔화가 강세로 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초 7월에 예정됐던 미·일 무역협상이 8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내달 무역 문제에 따른 엔화 강세 압력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도 엔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달러 강세에 우려를 표시했고,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 전반에서 111엔대 중반으로 추락했다. 미·일 무역협상에서 환율이 언급된다면 엔화가 급상승할 리스크가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까지 견조했던 미국 경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발표된 미국 신규 주택판매는 연율 63만1천 채로 전월 대비 5.3%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는지, 하회했는지를 나타내는 '씨티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CESI)'는 현재 마이너스권으로 가라앉은 상태다.
다이와증권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해 경기 둔화가 의식되기 시작하면 연준 금리 인상이 느려지고 위험 회피성 엔화 강세가 초래되기 쉽다"고 판단했다.
일본은행 금융 정책도 변수다. 일본은행은 이달 들어 세 차례 고정금리에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일본은행 정책 변화 전망에 급등하자 중앙은행이 대응에 나선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부작용을 의식해 정책 조정을 검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기자회견 내용에 따라 환율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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