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BOJ, 초저금리 방어에 한계 인정한 것…캐리 트레이드 유도"
  • 일시 : 2018-08-01 10:26:20
  • FT "BOJ, 초저금리 방어에 한계 인정한 것…캐리 트레이드 유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본은행(BOJ)은 이번 금융정책 결정회의로 초저금리를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며 채권시장에서 중앙은행들이 발을 빼는 흐름에 일부 동참한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31일(현지시각) 분석했다.

    FT는 이날 칼럼에서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로 헤아리기 힘들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금융시장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채권금리를 억누르고 자산을 매입했던 일본은행이 이제 양적 완화를 끝내겠다는 점을 시사할 것으로 대비했지만,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FT는 "일본은행이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를 0.1%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지 불과 며칠 후 국채 수익률 곡선의 통제 범위를 0.2~-0.2%로 늘려버렸다"며 "이는 일본은행이 저금리를 방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채권시장에서 발을 빼 긴축으로 선회하는 흐름을 어느 정도 지지하는 선택이라고 FT는 풀이했다. 수익률 곡선 통제 범위를 좀 더 느슨하게 풀어 채권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 강도를 완화하겠다는 의미다.

    FT는 일본은행이 공격적으로 긴축하는 일은 없겠지만 완만하게 긴축으로 돌아서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짐작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이번 성명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를 도입함으로써 다시 한 번 완화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다른 해석도 나온다고 FT는 덧붙였다.

    일본은행은 수익률 곡선의 통제 범위를 넓히면서도 미국 및 다른 지역과 달리 금리는 '제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적어도 이론적으로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새로운 '캐리 트레이드' 여건이 조성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일본 기업의 주가 상승을 유도하며 일본은행이 토픽스와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의 매입액을 연간 4조2천억엔(약 42조2천억원)까지 늘리는 것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FT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이전까지 전성기를 누렸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2년 말 취임한 이후 두 번째 호황을 맞이했다"며 일본은행의 이번 결정이 이론적으로 작동한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욕구는 되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ji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