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흑자 6년 만에 300억弗 하회…유가 급등 탓(상보)
  • 일시 : 2018-08-03 09:36:17
  • 상반기 경상흑자 6년 만에 300억弗 하회…유가 급등 탓(상보)

    외국인 배당금 150억弗 사상 최대…"원화 강세 영향도"

    국내 기관 해외 주식·채권 350억弗 매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승용차 수입이 늘어나면서 수출보다 수입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외국인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 "유가 급등에 경상흑자 60억 달러 감소 추정"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73억8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5월 86억8천만 달러에서 15% 감소했고, 지난해 6월 69억4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6.3% 늘었다.

    1∼6월 누적으로는 296억5천만 달러 흑자로, 2012년 상반기 108억6천만 달러 이후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하회했다.

    14반기 연속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이어졌지만, 수입 증가세가 수출보다 더 가팔랐다.

    상품수지 가운데 상반기 수출은 3천72억8천만 달러로 8.8% 늘었고, 수입이 2천515억9천만 달러로 11.5% 많아졌다.

    원유도입단가가 상승했고, 승용차 등의 소비재 수요가 지속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6달러 올랐다"며 "이에 따른 경상수지 증가 폭이 줄어든 영향은 60억 달러 정도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또 박 국장은 "GDP 대비 경상흑자 비중은 3% 후반에서 4% 정도"라며 "2010∼2014 고유가 시기에도 4% 정도였고, 과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월 서비스 수지는 24억5천만 달러 적자였고, 1∼6월 누적으로도 159억4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190억6천만 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반기 적자 규모다.

    서비스 수지 가운데 가공서비스 수지는 마이너스(-) 37억5천만 달러, 운송 수지 -31억1천만 달러, 여행수지 -85억 달러, 기타사업서비스 -50억5천만 달러 정도였다.

    가공서비스 수지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해외 임가공료 지급이 늘었다.

    운송수지는 글로벌 해운업의 공급과잉 및 국내 해운업계의 구조조정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 적자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은 것은 중국인 방문객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후에도 빠르게 증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월 본원 소득수지는 4억6천만 달러 흑자였지만, 상반기로는 47억8천만 달러 적자였다.

    국내 기업의 배당경향이 짙어지면서 외국인이 상반기에 150억3천만 달러를 받아갔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잔액이 증가한 상황에서 원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진 영향도 있었다.

    ◇ 국내 기관 해외 주식·채권 매수 활발

    6월 금융계정은 47억3천만 달러 순 자산이 증가했다.

    1∼6월 누적으로는 241억5천만 달러 늘었다.

    이 가운데 직접투자는 101억3천만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 3위에 해당했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지분 인수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한 영향을 받았다.

    상반기 내국인이 173억8천만 달러를 해외에 직접 투자했고, 외국인은 72억5천만 달러를 국내에 직접 투자했다.

    증권투자를 보면 6월에는 1억3천만 달러 마이너스였지만, 상반기로는 170억8천만 달러 플러스(+)였다.

    내국인은 해외 주식을 202억 달러, 해외 채권을 148억1천만 달러 샀다. 총 350억 달러 증권 투자는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8억6천만 달러 팔았고, 채권은 187억9천만 달러 매수했다.

    한은은 내국인의 해외 채권 투자는 미국 장기 금리 상승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차익 시현 또는 투자심리 약화에 조금 줄었지만, 채권투자는 양호한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액 덕분에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파생금융상품은 6월에 1억7천만 달러 감소했고, 상반기 50억1천만 달러 줄었다.

    상반기 기타투자 자산은 106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로 대출 규모가 61억3천만 달러 줄었고, 국내의 해외 차입은 102억6천만 달러 늘었다. 대출과 차입은 주로 1년 미만 단기 자금이 움직인다.

    현금 및 예금 자산은 45억3천만 달러, 현금 및 예금 부채는 5억3천만 달러 각각 많아졌다.

    준비자산은 125억9천만 달러 늘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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